simple life

오전엔 오음봉,외솔봉 안개속을 거닐고 저녁엔 saxophonist 박동준 디너쇼에서 2017.11.28

늘 푸른 마음 2018. 8. 1. 11:21


오전엔 오음봉,외솔봉 안개속을 거닐고
저녁엔 saxophonist 박동준 디너쇼에서 
 
청풍호반을 지나는데 안개가 짙다.만남의 광장에 차를 세우고 무언가에 홀린듯 아무 채비도 하지않고 그냥 오음봉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오음봉 외솔봉 구간은 평소 자주 다니던 길이라 그리 어려울것은 없지만 짙은 안개속에  수북한 낙엽에 묻힌 산길을  기억하며 가는것이 쉽지 만은 않다. 낙엽에 발이 파묻히며, 때론 암릉을 기어 오르내리면서 홀로이 자유를 만끽하며 걷다보니 운무는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외솔봉 앞 암릉에 걸터 앉아 운무가 더 짙어지길 빈다. 20여분을 기다렸으나 운무는 외솔봉까지 닿지 못하고 물러간다. 자연이 주면 주는대로 받으면 되는것을 괜한 욕심을 냈구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바닥에 힘을 주면서 천천히 하산한다.
저녁엔 간만에 문화생활을 맛본다. 친구 녀석 잘둔 덕에 해마다 이맘때면 꼭 디너쇼 초대장이 날아온다. 아내와 함께 두시간여 정열적인 친구의 섹스폰 연주를 감상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하는 친구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문화의 불모지인 제천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친구의 앞날에 밝은 빛만 비추길 간절히 빈다.

운무

외솔봉

진열된 섹소폰

초대가수와 협연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는 칭구

공연전 칭구와 인중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