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비봉산에 올라 2017.10.13

늘 푸른 마음 2018. 8. 1. 12:00
비봉산에 올라 
 
이틀 비가와서인지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약간 찬 기운를 느끼며 봉정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케이블카 공사중이라 입산통제를 한다는 경고문를 무시한채  15분 정도 급경사를 오르고나니 이후 쭉 완만하다. 중간지점에서 쉬며 십여분 명상에 잠긴다음 다시 걸으니 이십분도 안돼 정상이다.
비봉상 정상은 청풍호 감상하기에 참 좋은 곳인데 케이블카 공사로 정상부분이 많이 훼손되어 있고 날씨도 흐려 조망이 오늘은 별로다. 그래도 탁 트인공간에서 사방천지 내 아래를 바라보니 기분은 좋다.
짧은 코스라 힘도들지않고 시간도 많으니 정상에서 쉬면서 날이 맑기를 기다려본다.
삼십분을 지나도 날이 개이지 않는다. 연곡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최근에 다닌 사람이 없는지 낙엽이 수북히 쌓여 미끄럽다. 조심조심하며 내려와  파아란 빛깔을 내놓은 청풍호반 길을 따라 봉정사가 까지 걷는다. 아무도 오가는 사람없는 호젓한 길을 걸으면 왠지 기분이 상쾌하다. 오래만에 봉정사에 들렸다가 청풍문화 단지에 가서 가을 정취에 빠져본다.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오고 어르신들이 관광버스 타고 나들이 오셨지만 주말에 비해 조용한 편이다. 망월루에 올라 쉬면서 생각에 잠겨본다.
"사는것이 참 행복하다. 내 발걸음 만큼만  작게 보고 사니 그저 즐거울뿐이다. 거창한  꿈도 필요 없다. 그저 하루만 고민없이 즐겁게 살면 그뿐이다. 지금 이순간! 바로 이곳에!".

비봉산 정상 어귀에서 바라본 청풍호

비봉산 표지석. 케이블카 공사중이라 참호에 던져져 있다.

비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청풍호

안골의 풍성한 감이 열린 감나무

청풍호반길을 따라서

봉정사 관음여래상

청풍문화단지

청풍문화단지에서 본 청풍대교

망월루 성곽

망월루

망월루에서 바라본 청풍호

마을

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