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산 나들이(쌍용해장국~ 연화사~부모산성 길일주 ~민충사~주봉마을~주봉방죽) 2018.08.09.
부모산 나들이
(쌍용해장국~ 연화사~부모산성 길일주 ~민충사~주봉마을~주봉방죽)
아침 6시 성안길에서 831번버스를 탑승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거리엔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소도시에 사는 내게는가끔씩 보는 생소한 광경이다. 30분 후 효성아파트 하차한 후 네비 검색을 하여 연화사 방면 길을 숙지한다. 운좋게도 어제 부모산 검색중에 인지했던 쌍용 해장국집이 길거리 건너 맞은 편에 보인다. 해장국집에 들러 우거지 콩나물 해장국을 한배 두둑히 불린다. 끼니 때를 놓치면 안된다. 되도록 하루 세끼 꼬박 챙긴다. 서두를 필요가 없고 내가 가진건 무한한 시간과 튼튼한 두다리다.
7시10분 모닝 커피 한잔 들이킨 후에 산행을 시작 하였는데 연화사까지 가파른 포장길이어서 아침부터 굵은 땀방울이 이마에 맺힌다.
40분 만에 연화사에 도착하니 아담하고 조용한 산사다. 부모산성 안내도를 따라 걷는데 완만한 흙길이라 걷기가 편하고 청주시내가 훤히 보인다. 한바뀌 돌다가 모유정 근처에서 만난 주민에게 물어보니 정상 표지석은 없고 산성길은 내가 가고자 했던 숲 둘레 길이 아니라고 한다. 이런 낭패다. 안내도가 명확히 구분 되어있지 않아 내가상당히 착각을 한것이다.. 다시 입구로 내려와 둘레길를 찾아 걷는데 민충사에서 안내도를 놓쳐 주봉 마을로 내려왔다. 나와 부모산 둘레길과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더이상 길을 찾아 걷는것에 흥미를 잃었고,열한시에 지인과의 약속이 있어 애써 미련을 떨치고 오늘의 산행은 여기서 끝낸다. 주봉 마을 정자 위에 올라 두다리 쭉 뻗고 누워 잠시 눈을감고선잠을 잔다. 사람사는게 별겐가. 이리저리 되는대로 살면 되는거지. 20여분 쉰후에 주봉 방죽을 가득 채운 연곷을 희롱하다가 버스 승강장으로 가는데 조치원으로 이어진 플라타나스 나무 길이다. 30년만에 보는 추억이 많은 길인데 아쉽게도 도로 확장과 전지작업으로 나뭇잎이 무성하여 터널을 이루던 길은 사라져 버리고 약간 낯설은 길이 되어 버렸다. 개발과 보존이 함께 상생하며 공존하면 좋을텐데...
부모산 등산 안내도
연화사
연화사 배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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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정 유래비
모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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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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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봉방죽
강서· 조치원 플라타나스 가로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