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만지도 & 연대도 연게 산행 2018. 10.28
새벽 두시에서 제천 실내 체육관에서 출발 새벽 여섯시 반 연명항에 도착했다. 남녁에도 기온이 제법 떨어져 약간 찬기운이 느껴 진다. 지난 6월 남해안 길 3차 트레킹 때 들렸던적이 있는데 산악회에 추천하여 네달 만에 다시 이곳을 밟았다.아침 식사로 임원진이준비한 김밥과 컵라면으로 몸을 따뜻하게 데핀 후 8시 터첫배 첫배출항때 까지 부두에서 이리 저리 돌아다닌다.
<만지도 & 연대도 지도>
<홍해랑호>
8시 우리 일행을 대운 홍해랑 2호가 만지도를 향해 출발한다. 어제의 궂은 날씨 때문인지 파고가 높다.
<연명항 앞바다 아침>
안전을 위해서 출입문을 닫혀 있고 창문을 통해 아침 바다를 바라볼뿐이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만지도>
승선한지 15분만에 만지도가 보인다. 작고 아담한 조용한 섬
<만지도 하선 후 홍해랑 카페 앞에서>
만지도 선착장에 내리니 이른 시간이라 아주 조용하고 한적하다. 선착장 주위에만 몇가구 사는 듯 한 눈에 들어온다. 그래도 제법 알려져선지 카페와 팬션도 구색이 갖쳐져 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카페는 열리지 않았는데 9시에 오픈한다고 한다.
<이정표>
해안을 따라 연대도 연결 출렁다리까지 데크 목책이 있었으나 지난 태풍으로 유실되어 홍해랑 카페 뒤쪽 옛 등산로 길로 섬여행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마을 가운데 한 폐가에 그려진 벽화는 느림의 미학을 노래하듯 잠시 발걸을 멈추게 한다.
평소 우리 산악회의 후미 대장이라 컨디션 지친 일행들을 챙기느라 느릿 느릿 걸었는데 오늘은 길을 잃을 염려도 없고 힘든 코스도 아니라 선두에 서서 힘차게 걸어본다. 작은 숲길과 대나무 숲을 건너 10여분 지났을까 출렁다리가 눈앞에 나타났다.
만지도에서 연대도 방향은 역광이라 사진을 찍지 않고 잽싸게 연대도로 건너가 이리 저리 자리를 옮겨 가며 출령다리 사진을 찍어본다. 90 여미터 라는데 전국 각지에서 출렁다리를 워낙 많이 본지라 그리 감흥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 다리 덕분에 하루에 두개의 섬을 여행 할 수 있음에 감사 하며 여행의 흔적을 남겨 본다.
연대도 선착장에 도착한 후 잠시 마을을 돌아 본다음 한려수도 백리 둘레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연대도 지겟길 입구>
제법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쉽게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마을 가운데 오르막길을 2분여 걸어가니 태양열 발전소를 지나 연대도 지겟길 들머리가 나타났다. 이른 아침시간이라 참으로 고요하다.
생소한 대나무 숲길을 지나 내 좋아 하는 소담스런 흙길을 밟으며 자연과 벗되어 노닐어 본다.
가끔씩 트여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이름 모를 섬들이 반갑게 맞아 준다. 언제가는 저섬들을 갈때가 있겠지.
통영 미륵산 방면이 눈 앞에 들어왔다. 지난 6월 약 십여일 동안 해안선을 따라 걸었던 즐거웠던 남해안길 3차 트레킹이 떠오른다. 약간 힘은 들어도 혼자 걷는 즐거움은 무어라 형언할 수 없다.
지난 추석 다음날 4차 트레킹을 계획 했는데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편찮으셔서 계획을 취소하였다.
어머니 병환이 호전 되기까지 10여일 씩 하는 장거리 여행은 잠시 멈추어야 한다. 대신 주말을 이용해 산행을 할 수 있으니 그나마 위안이다.
연대도 출렁다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몽돌해안이 나타나는데 나는 연대도를 한바뀌 돈후에 다시 지겟길에 다시 되돌아와 몽돌 해안에 다다랐다. 일행들과 동떨어져 해변에는 아무도 없다.
모처럼 혼자라는 자유로움에 빠져 아담한 몽돌해안을 돌아 본다.
몽돌에 부딪히는 파도에 가까이 다가가서 잠시 심란했던 마음을 씻어본다.
한시간 반 만에 다시 연대도 출렁다리에 섰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