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길 4차트레킹 열이틀(상주 해변~등산로입구~금산~두모마을~대량~상주해변)2018.12.16
남해터미널에서 6시30분 상주행 첫차를탔다. 일요일이라그런지 승객은 나 혼자다.구불구불한길을 버스기사는 곡예 운전을 하듯 능숙하게 한다. 서서히 아침은 다가오는데 하늘은 흐리기만하다. 40여분 만에 7시 10분 상주 간이 터미널에서 내린후 금산 등산로 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7시 45분 등산로 입구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숲길을 걸을때면 왠만한 비가와도 우비를 쓰지 않는다. 오히려 갑갑하다. 돌과흙이 뒤얽힌 완만한 경사길인데 한겹 자켓을 벗었음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흙길과 돌계단이 번갈가며나타나니다가 도선바위를 지난 다음엔 돌계단이 가파르다. 아침 일찍 산사를 향하는 길은 조용하고 평화롭다. 가끔씩 들려오는 산새 소리에 마음이 설래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진다. 쌍홍문을 지나니 보리암이 눈에 들어온다. 보리암에 오르니 몇몇 불자들이 탑돌이를 하고있다. 나도 보리암을 둘러보고 남새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빠져본다. 해수관음상 앞에서 인증샷 한장 찍고 우비를 입은 후 금산에 오르니 오롯이 나혼자 금산을 즐긴다. 단군산장,화엄봉,흔들바위,제석봉을 지나 금산산장에 들러 막걸리 한잔 마시려했는데 이젠 주류는 팔지않는다고한다. 주인 할머니에게 컵라면 과식혜 를주문해 처마밑에 떨어지는 빗줄기를 반찬삼아 배를 따뜻히 대폈다. 상사바위를 지나 헬기장으로 올라 두모방향으로 하산한다. 날이 흐려 푸르른 남해바다를 볼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산아래로내려가는데 부소암근처에서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는듯싶더니 산우들이 마구 밀려온다. 하긴 산을 오르는뎨 어찌 비가 대수겠는가? 산우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내려오는데 어느순간 비가 그쳤다. 11시16분 두모입구 도착해 남해금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나의 남해안길 트레킹은 계속된다. 오늘은 두모마을에서 상주 은모래 비치로 역으로 걷기로한다. 바래길이 잘 표시되어 있지않아 약간 긴장이 든다. 두모마을에 들어서니 구운몽길 안내도가 달랑 하나있다. 산길샘웹에 의지해 걷기는 하는데 자신이 없다. 두모마을과 소량까지는 별어려움이 없었다. 대량 마을에서 폐쇄된 해안가도로를 걸어서 길이 꾾어지고 인적인 드문 오솔길이 니타난다. 낙엽이 쌓여 길 흔적을 찾기가 힘들기도 하다. 한참을 가다가 상주해변을 가리키는 나무팻말과 바래길 표식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갈라졌다. 이때 웹을 확인했었더라면...
산우가 나무에 매어눟은 표시기 방향으로 갔더니 절벽 가까이 아슬아슬.
다시 제길을 만났다 싶으면 이내 길은 없어지고, 다시 찾으면 곧 놓쳐버리기를 여러번.구운몽길은 아직 재대로 정비되지않아 정말 세시간여 개발에 땀나듯 이리저리,우왕좌왕 헤맴의 연속이었다. 가까스로 길을 찾아 상주해안에 도착하니 구운몽처럼 꿈길을 헤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