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수목 산우들과 1박 2일 설악산 대청봉 산행 첫째날 (백담사~ 수렴동~ 봉정암~ 소청대피소)2019.01.16

늘 푸른 마음 2019. 1. 18. 08:59

새벽 6시에 제천 공설운동장에서 수목 산우 7명를 만났다. 등반 대장님을 제외하곤 여섯분은 처음 뵙지만 전혀 낯설지는 않다. 산을 좋아하는 이유로 새로운 인연을 만난다. 두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2시간여 중앙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려 인제 백담사 등산로 주차장에 도착했다. 겨울엔 백담사까지 가는 버스가 운행되지 않은데 올해는 눈이 별로 오지 않아 아침 9시에 첫차가 운행한다고 한다.  하산기점에 차를 한대 주차시키러 가는 동안 관광 안내소 안에 들어가 잠시 추위를 피한다. 평일날 겨울이라 그런지 용대리 상가는 썰렁하고 우리 일행을 제외하곤 사람들을 구경하지 못하다. 9시50분 출발한 버스는 10분간 구불구불한 계곡을 질러 10시경  백담사 입구 버스 승강장에 도착한다 .  백담사 경내는 그냥 패스하고  왼쪽  오솔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여러번  백담사 코스를 왔지만 다소 지루함이 있기도 하지만 그때 마다 새롭기도 하다. 수렴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영시암까지 가는 길은 아주 조용 하다.늘상 신록이 풍성했던 계절에 왔던지라  낙엽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설악의  겨울 모습은 너무 낯설다. 풍성했던 계곡물은  바싹 말랐고 두첩게 얼어 붙었다. 재작년 영시암 공사중이었는데  제법 건물들이 구색을 갖췄다.  샘 근처에서 잠시 쉬면서 절에서 제공하는  각종 사탕과 무료 커피를 마시며 이른 피로를 녹인다.. 수렴동 게곡 휴계소에서 아점으로 라면을 꿇여 먹고 점점 더 깊은 계곡으로 빠져 간다.  계곡 옆 데크는 서서히 올라가는데 계곡을 이리저리 가로 질러 제법 많은 다리를 건넌다.  지난계절 포효하며 쏟아지던 폭포 마저 꽁꽁 얼어붙었다. 사실 이번 산행은  기대가 크다.  설악산을 그리도 많이 찾았지만  당일 치기였고  산장에서 자며 1박2일 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날씨가 포근하고 겨울 가뭄으로  겨울 산행의 맛은 못보지만 그래도 좋다. 민낯을 드러낸 기암 절경은 탄성을 절로 나오게 한다. 숨을 할딱이며 봉정암에 오른다. 다른 계절엔 산객들과 향객들로 그리도 북적인던  봉정암은  너무 조용하고 고요한 겨울 산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골바람만 세차게 불어오고 처마밑에 흔들리는 풍경소리만이  생명이 살아 있음을 알리는  것 같다.   사리탑으로 올라서니  발아래 펼쳐진 용화장성과 공룡능선은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내고 내 마음도 이미 그 일부가 되어있다. 봉정암에서 잠시 쉬고 노닐다가 다시 마지막 힘을 지어쫘.  다섯시경 소청 대피소에 도착한다. 대피소에 방을 배정 받아  짐을 풀고 지글 지글 익는  삼겹살을 먹으며  산중에서 성찬을 즐긴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는 가운데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다. 야속하게도 골바람은 너무 세차 손을 곱게 만들지만 점 점 진하게 물들어 가는 설악 노을은 이내 감성을 벅차게 적신다 .  힘들게 오른 산행의 값진 선물이다.  대피소는 우리 일행만이 있어 넉넉하게 자리를 잡으며 여덟시에 일찍 소등하고 잠자리에 눕는다.





용대리 버스 요금표

백담사 입구 탑

백담사 입구 돌길

산행시작 하는 수목 산우들

겨울 깊은 계곡물은 얼고

계곡 바닥은 매달랐고

간간이 돌답이 쌓여있다.

영시암




수렴계곡 이정표.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았다.

잠시 쉬면서


수목 산우들과 함께

정말로 멋진 설악의 바위산

폭포가 꽁꽁



설악의 기암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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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 다라니 넣는 곳

봉정암



풍경

사리탑



용화 장성

수려한 공룡 능선



봉정암에서 바라본 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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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 대피소 초입. 하늘에 달이 떠있다.

소청대피소

소청 대피소에서 폼도 잡고

점프도 해보고

어설픈 동작

소청 대피소에서 산우들과

소청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소청대피소에서 바라본 저녁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