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및 친구

용진회 부부동반 모임 동해 임원항으로.2019.02.23

늘 푸른 마음 2019. 2. 24. 06:11

삼십여년을 알고 지내는 선배님, 친구들과의 모임 용진회가 오랜만에 부부동반 나들이를 하였다. 몇몇 회원이 청주에 이사한 이후 모임이 소원해져 있었는데 마침 택일이 잘되어 오늘 동해 바다로 회를 먹으러 간다. 아침 9시30분 제천을 출발하여 태백을 지나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가니 속이 울렁 울렁 멀미가 난다. 임원항에 도착해 바다 바람을 쐬니 한껏 상쾌하다. 아침에 출발할때는 흐린 날씨였는데 태백산맥이 기류를 차단해선지 임원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뭉게 구름이 둥실, 둥실 떠 다닌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니 자연도  도와주나 보다. 임원 부두 전통시장안에 있는 중앙식당에서 한방 가득히  쪼그리고 앉아 쫄깃한 회를 씹으며 쐬주로 혀를 달래니 입안에 달라 붙는다. 왁자지껄 담소를 나누며, 서로 정을 오가니 그동안 혼자서 여행 보내던 것과는 또 다른 맛이다. 회로 배를 가득 채운후, 취기어린 몸을 이끌고  근처 커피 샵에 들렸다. 어제 공돈이 생겨 내가 한턱 쏘니  각자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며 잠시 쉬어본다. 물론 나는 아포카토 한잔 들이키며 갖은 폼 잡아본다. 약간 휴식을 취한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로 부인 헌화 공원에 올라 망중한을 즐긴다. 파릇 파릇한 풀들과 죽순을 보니 완연한 봄이 온 느낌이다. 천천히 산책을 하며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사진 몇장도 찍어본다. 좋은 사람들과 부담 없는 여행은 삶을 더 즐겁게 한다. 건어물 가게에 들러 어머니와 누이들에게 줄 반건조 오징어와 쥐포, 멸치를 산 후, 고속도로를 이용해 제천으로 돌아 왔다. 제천 강박사 냉면집에서 볼일이 있어 뒤늦게 합류한 선휘형 부부와 진이형이 함께 하니 비로소 완전체다. 지글지글 돼지 갈비를 뜯으며 다시 일배를 시작하니 오늘 하루 촉촉히 젖는다. 내 본시 술을 좋아 하지는 않으나 좋아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니 꼴깍, 꼴깍 목구멍으로 술은 잘 넘어 간다. 술에 취하고, 정에 취한 하루다. 오랜 만에 본 지인 들이 내 얼굴이 참 편안하고 좋아 보인다고 한다. 일찍 직장을 그만두고 제 2의 인생을 선택한 나이다. 내가 원하고, 선택한 인생이다. 마음 편안히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니 얼굴의 상이 만들어 지는 것 같다. 이왕 태어난 인생, 즐겁고 행복한 삶을 가꿔 나가자. 오늘도 소중한 나의 하루가 간다. 


수로부인 헌화 공원 안내도


수로 부인 상


공원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

용을 탄 수로부인 조각상

중앙 식당에서 모듬회 만찬 점심

쇼윈도 부부. ㅋ.

내겐 더 없이 예쁜 아내

Angel wife

앗싸!  쉬원하다.


젊은 아낙들

가시네들

머스마들

참 좋은 형제들

다함께

서로 사랑 합시다. I ♡ You.

오랜만에 선휘 형과

강박사 냉면집에서  완전체. 정에 취하고 술에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