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시민들의 숨결로 가득찰 길로 의심치 않는다)
토박이로 태어나 오십여년 이 길을 걸었다.
어린시절 질경이, 토끼풀이 무성했던 들길이
농노 확장으로 길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다시 삼한길을 조성한다고 했을땐
경제효과등을 고려하여
나도 반대하는 사람중의 하나였다.
초록의 삼한길을 걸으니
아직 계절이 숨을 죽이고 있지만
맘에 쏙들었다.
트레킹을 좋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나로서는
평소 제천에 마땅한 산책 코스가 없고
있어도 산책코스가
죄다 콘크리트 바닥이어서 불만이었다.
양옆에 차와 자전거 길을
그리고 화단 가운데로
질리지 않게 곡선의 미를 살린
흙길은 발바닥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오후 시간내어
삼한길과 의림지를 한바뀌 둘러보니
기분이 상쾌하고 정말 좋았다.
세월이 흘러 흘러 삼십년 후
수림이 울창하게 자라있을
멋진 이 길을
걷고 있는 나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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