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봉황산에 올라 2018.08.03

늘 푸른 마음 2018. 8. 4. 15:17

 봉황산에 올라


새벽  6시 시원하게  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며 텃밭으로 향한다. 폭염이긴 하지만 다행히 가지,  오이, 방울 토마토는 잘 자라 익은 놈 몇개  따서  바구니에 담고, 밭에 지천으로 자란 쇠비름도 뜯어 함께 담았다. 쇠비름은 요즘 내가 먹는 별식이다. 아내가 "나는 자연인 이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여러 가지 요리를 배웠는데 내 입맛에는 딱 맞다.. 오늘은 밭에서 20여분 만 보낸뒤 사또가든에서 순두부로 배를 두둑히 채운후  텃 밭뒤 봉황산에 오르기로 한다. 몇해 전에 한 번 오른적이 있는데 코스도 짧고 아침 시간 보내기에는 딱 맞을것 같다. 7시 팔송 삼거리에서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다.송석정까지 가볍게 오른후 조금 지나니 농장이 나오고 농로를 따라 간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햇살은 따갑지가 않아 걷기에 좋다. 폭염때문인지 매미는 계속해서 울어대는데, 다행히 등산로 길은 잘 정비되어 걷는데 수월하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십여분 걸은 후에 이내 울창한 수림아래 완만한 능선길이라 걷기가 좋았다. 산불 감시 초소에 다다르니 멀리 배론 성지가 보이고, 가까이 내 밭도 아래 보인다. 누구의 재치인지 나무아래 그네도 매어 놓아 잠깐 쉬고 놀기에 좋았다. 걷기 시작한지 한시간 조금 지나 봉황산 정상에 도착했으나 숲이 우거져 조망은 별로다. 잠시 쉬며 가지고 간 물과 오이를 먹은후 탁사정 방향으로 하산한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약간 가파른 것을 빼고는 이내 길이 완만하여 탁사정 입구까지는 수월하게 내려왔다. 잠시 탁사정 계곡에 들러 보니 가뭄으로  물이 탁하다. 장마나 태풍이 와서 물갈이를 해야지 그 이름을 찾을 듯 싶다.   폭염 때문일까 탁사정 다리 아래 몇몇 가족이 텐트를 친것을 제외하곤 너무나 조용하다. 이후 5번 국도를 따라 출발지를 향해 20여분 걸었다. 중간에 다육식물과 목공예 작품을 감상하고, 새벽에 잠깐 들렀던 내 밭 을 지나쳐 간다. 밭 뒤로 오늘 걸었던 봉황산 능선길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나는  걷는 것이 정말로 좋다.

차를 타고 탁사정 근처 지인의 팬션에 들러 담소를 나누다 보니 벌써 반 나절이 지나간다. 폭염이라고 하는데 나는 아직 그리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도 단순하게 살며 그 안에서 행복을 키운다,

봉황산 안내도

송석정 비석

송석정 입구 다리

팔송정 옆 절벽

송석정

완만한 오솔길

산불 감시 초소 옆 그네

산불감시 초소에서 바라본 구학리

야생화

봉황산 정상

갈림길 표시

봉황상 정상 소나무들



독버섯은 아니겠지?

탁사정 계곡

가뭄으로 물이 너무 탁하다

장마가 한번 힙쓸고 가야

그 명성을 찾을 텐데

탁사정 설명

탁사정 다리 아래 텐트 촌

목공예품

자세히 보니 자세가 요상한 넘이 있네


목 공예품 아래 핀 꽃들

베론 성지 탑

풀이 무성한 내 밭 그리고 오늘 걸었던 봉황산 능선

지인의 팬션 봉양 탁사정 옆 통나무 팬션. 지인 DC있음

너른 족구장

봉황산 정상에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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