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사흘만에 모처럼 푹 쉬어 본다. 오랜 시간 밖으로 쏘다녔더니 쉬는 것이 적응이 안된다. 살면서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가? 분명 멈춰서서 여유로운 시간인데, 뜻 모를 초조함과 안절부절함이 아침부터 시작된다. 어머니 뵈러 가는 길에 골목길에서 접촉사고가 날뻔 했다. 나의 부주의이다. 다행. 어머니에게 들렸더니 수술한 다리는 괜찮은데 감기 기운에 밥맛도 없고 몸이 우실 우실 하신다고 한다.연세가 많으셔서 늘 걱정이다. 삼성탕에 들러 피로를 풀며 일회용 면도기로 머리 손질을 한다. 학생회관에 책을 반납하고 지인과 담소를 한후, 집에와 점심식사를 하니 졸음이 온다. 간만에 오침에 빠졌다. 몸이 개운해진다. 잠시 책을 읽다가 아내와 함께 텃밭에 갔다. 날씨가 추워서 인지 아직 냉이는 보이지 않는다. 저녁은 아들이 구워주는 삼겹살로 배를 기름지게 한다. 커피한잔 마시며 블로그를 들여다보니 하루가 흐른다. 책을 읽는 내용 중에 "뺄셈 인생"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일맥 상통하다.심히 공감이 된다. 불필요한것은 되도록 줄이고 삶의 균형을 맞추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내 자신이 세워놓은 원칙을 따라 살도록 노력하자. 시간은 흘러 가면 돌아 오지 않는 법. 소소하지만 소중한 내 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즐기자.
중국 만봉림 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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