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에 어둠속에 제천 보건소에서 40명의 회원을 태우고 사량도를 향해 출발했다. 새벽이라 도로는 조용하고 오가는 차량이 적어 다소 일찍 7시30분에 가오치항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버스를 길가에 대고 노상에서 회원들이 준비한 국밥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9시 배를 예약했으나 취소하고 8시에 금평항 행 크르즈를 탑승한다. 작년 12월 남해안길 4차트레킹때 가오치항을 잠시 스쳐 지나갔는데 오늘 크르즈를 타고 푸른 남도 바다를 건넌다. 약간 바람이 불어오고 날은 흐릿하다. 낚시철인지 양식장 근처에 낚시배들이 가득하다. 남도라근런지 기온이 따뜻해 바람막이를 벗고 반팔티만 입는다. 금평항에서 하선한 후 사량대교를 지나 읍포마을까지 도로를 따라 하섬 트레킹을 한다. 읍포마을 등산로 입구에서 본격적인 칠현산 산행을 시작한다. 사실 사량도를 2번 온 적이 있는데, 상도 지리망산를 산행했었다. 긴 시간 고생하긴 했지만 오길 잘했다. 아마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길을 걷는데 시작부터 산길이 몹씨 가파르다.이십여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오른후 용두봉에 도착했다. 이후 아름다운 상도 지리산 자락을 바라보면서 암릉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일곱개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온 몸 흥건히 땀이 범벅이 되었지만 푸른바다와 지리산 자락이 고된 산꾼에게 큰 위안을 준다. 날이 워낙 따뜻해 철쭉이 벌써 지려고 한다. 칠현봉을 지나 덕동으로 내려 오는데 길이 미끄럽고 장난이 아니다. 약 세시간 산행후 덕동 등산로 입구 작은 공원에 도착한다. 아침에 출발했던 사량대교가 눈앞에 웅대하게 서있다. 두시에 예상보다 산행이 일찍 끝냈다. 돌아가는 크르즈는 네시에 예약되어 있어 두시간여 여유가 있다. 아침부터 감기기운이 있고 목이 따끔거린다. 가급적 뒤풀이는 피하고 선착장 카페에서 따뜻한 카페 모카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세시 사십분 선착장에 나가보니 포장마차에서 뒤풀이를 한 일행들은 얼굴에 취기가 올라 있었다. 배에 오르니 밴드가 공연을 진행하며 한층 흥겨운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약간 힘들고 힘들기는 하지만 남도 섬산행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가오치 선착장
사량도 금평항
사량도 가기전 선상에서 바라본 주위 섬들
선상에서 바라본 가오치행 사량도 여객선
낚시철인가 양식장엔 조사들이 엄청나다
선상에서 바라본 사량대교와 싱도
사량대교와 사량도 상도
금평항
사량도 크르즈
하섬 칠현산 덕동 등산로 입구
덕동항과 금평항
사량대교
칠현산 등산 안내
덕도항에서 바라본 상도 지리산
읍포마을 표시적
읍포마을 칠현산 등산로 입구 들머리
첫번째 봉우리 용두봉
칠현산에서 바라본 다도해
지나온 칠현산 줄기
칠현산에서 바라본 상도 지리산 줄기
칠현봉 정상에서
덕동 칠현산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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