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LO(You only Live once)
내 나름의 즐거운 인생을 위해 과감히 직장을 때려치우고 동가숙 서가숙하며 지낸지 네달이 흘러 갔다.
국내외 산과 명승고적들을 가족, 친구, 산우들과 많이 돌아다녔지만 나홀로 긴여행을 계획한 첫 여행이 동해안 해팔랑 길이었다.
지난 이십오일간 사월 이십육일 부산 오륙도에서 다운이와 함께 첫발을 내딛고 중간 중간 짬을 걸었다 .두 발이 부르트도록 걷고 ,산을 헤매고, 발을 다쳐서 절둑거리며 걷기도하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통일전망대에서 그 마무리를 한다.
지난 이십오일간 혼자서 자고, 먹고, 걸으며 자신과의 갈등과 화해속에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새 인연을 두사람이 만나 기뻤으며, 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게끔 격려하며 허락해 준 아내에게 대한 사랑과존경 그리고 감사의 마음이 한층 깊어졌다.
지난 이십오일간 나는 내 자신의 인생 철학을 공고히 다질수 있었다. 사랑,행복, 건강, 돈, 다름, 비우기 ,느리게 살기, 자유.
걸으면서 내 머리에 늘 떠나지 않았던 소재들이다.
이제는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내 원하는대로 자연에 의지해 살기로 굳건히 다짐한다. 아직 생명을 기르고 다른사람을 돕기보다는 내 삶에 충실하고 싶다.
오늘 통일전망대에서 해파랑길을 마무리하면서 해냈다는 기쁨보다 더 의미있는 것은 이십오일간 생고생하며 여행한 소중한 내 인생과정이었다.
김해동.
고생했다.
앞으로도 바라는대로 원하는 인생 살으렴.
THE END AND THE BEG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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