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신선봉를 다녀 오다
지난 번에 비가 와서 포기했던 신선봉을 오늘은 나홀로 산행 하기로 한다. 요즘 기온이 떨어져 산행하기엔 좋은 날씨이다. 한시간 남짓 운전하고 레포츠 공원에 도착하니 아침 열시다. 이정표를 따라 가니 200미터쯤 갔을까 거의 10여 미터 간격으로 할미봉 출발지와 연어봉 출발지 출발지가 갈라져 있다. 연어봉 출발지로 들어서니 초입부터 500미터 까지는 무성한 수풀을 혜치고 가야 했다. 개구리 모양의 바위에 도착하니 편한 흙길이 나오고, 왼쪽으론 계곡물이 잔잔이 흐르고 있다. 800 지점에서 개울을 건너 왼쪽으로 약간 오르막길이 나오고 이내 능선길이다. 100터 쯤 지났을까 소나무에 연어봉이라는 이정표가 나무에 걸려있다. 두갈래 길이 있는데 하나는 능선길이고, 하나는 계곡으로 향하는 길이다.
상식상 능선을 타는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정표 방향이 계곡 길로 향한지라 약간 의구심이 생겼지만 계곡으로 향했다. 또렸하게 나 있던 길이 20여분 지났을 까 계곡 중간에서 사라져 버렸다. 사람 흔적을 이용해 올라가는데 중간, 중간에 표시기도 보이고, 사람들의 발자국이 보이기는 하는데 길을 잃어버린 것을 확신 할 수 있었다. 다행히 나물과 버섯을 따느라 산속을 섭렵한 경험이 많은지라 능선이 나올 때 까지 계곡을 치고 올라 갔다. 한시간여 만에 산꾼들이 달아 놓은 표시기가 있는 능선에 도착해 위치를 확인해 보니 할미봉 가는 능선이다. 헐! 정반대 방향으로 올라 온 것이다. 하산 기점을 역으로 잡고 신선봉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할미봉까지 능선길은 그리 어렵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이마에 난 땀을 식혀준다.할미봉에 도착하니 사방 들러 전망이 좋다. 빼어난 암릉 절벽이 보이고, 신선봉 능선을 얼추 감상 할 수 있다. 멀리 수옥정 관광지도 한눈에 보이고 월악산 영봉과, 주훌산 능선도 한 눈에 보인다. 괴산의 산들은 암릉 구간이 많아 로프로 기어 오르는 스릴도 많이 맛본다. 또한 기이한 바위들과 소나무들, 그리고 고사목이 잘 어울려저 산객들을 즐겁게 한다. 방아 다리 삼거리까지는 쉽게 걸었고 시계를 보니 열한시 40분이다.잠시 쉬어 빵 한 봉지와 게란 두개로점심 끼니를 조촐한 해결한다.
이후 약간 어려운 암릉 구간이 있어 서너번 로프를 잡고 올라야 했지만 바위 위에서 늠름하게 크고 있는 소나무들과 괏목들이 멋진 풍광을 자아내 조심스레 바위를 오르내리며 셔터를 여러 번 당긴다. 오랜만에 주변 경치를 하면서 즐기고 있다. 스릴과 긴장속에 조심스레 암릉을 오르 내리다 보니 열두시 반에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은 실제 정상아래 있어 그리 인상적이진 못하다. 산불 감시인이 가져다 놓은 사각의자에 앉아 잠시 가뿐 숨을 가다 듬고 두눈을 감고 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 본다. 실제 정상 바위위에 올라서니 사방 천지에서 이름 모를 마루금들이 반갑게 인사들 한다. 바람은 조금 세차게 불어 폐부 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먹먹하고 정말 짜릿한 순간이다. 산 정상에서 유희를 즐긴 후 다시 방아다리 삼거리까지 오는데 되돌아 가는 길이라 그런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방아다리 삼거리에서 연어봉까지는 능선길이 너무나 편해 쉽게 내려 오는데 중간 중간에 바위들 모습이 독특해 여러장 카메라에 싣는다. 연어봉에 도착하니 소나무 사이로 신성봉이 한 눈에 보인다. 표지석 앞에 있는 너른 평상위에 쉬면서 두눈을 감고 새소리, 바람 소리에 조용히 빠져 본다. 순수한 자연의 숨결에 맞쳐 마음을 고요히 하니 잔잔한 평화가 스며 든다. 30여분 연어 봉에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한 후 조금 더 내려가니 아침에 나를 골탕먹인 이정표에 도달한다. 철사로 묶어 놓아 방향이 틀어진것 것이라 생각하고 방향을 재대로 돌려 놓아 다른 산객들이 해깔리지 않게 왼쪽 능선길로 향하게 하였다. 표시기는 나뭇가지에 하나 매달려 있으니 주의 깊게 살피야 한다. 이 후 길은 아침에 왔던 길이라 별 힘 들이지 않고 레포츠 공원에 도착한다. 2시 40분..
시간적 여유가 있어 근처 수옥폭포로 가서 시원한 폭포 물줄기 속에 산행의 피로를 씻어 버린다.
괴산 관광 안내도
신선봉 등산지도
초입 이정표
수풀이 우거진 연어봉 방면 초입
수풀이 끝나고 나타난 묘한 바위
참 편한 흙길
연어봉 방면 이정표
오늘 곤란을 겪게한 이정표. 바로 세웠다.
두 길 중 왼쪽 능선길로 가야한다. 표시기가 하나 있다.
신선봉 방면 멋진 암릉
늠름한 기상
할미봉에서 바라본 수옥정 방면
할미봉 표지석
방아다리 바위
방아다리 삼거리 이정표
기암 절벽
바위 위의 소나무
할미봉과 연어봉 능선
바위 위에 새겨진 모양
스릴 만점
500 미터 전에서 바라 본 신선봉 정상
신선봉 정상 표지 석
정상에서 바라본 마루금
정상에서 바라본 마루금
실제 신선봉 정상 바위
바위와 고사목
연어봉
질긴 생명력
연인봉 정상 표지석. 뒤로 신선봉이 보인다.
수옥 폭포 안내도
수옥 폭포
수옥정
오늘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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