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겨울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마지막으로 보는 날이라는 것을 알고 아침 일찍 출발해 자작나무 숲을 찾았다. 지난 가을 한 번 와본 경험이 있은지라 원정 임도 길로 찬찬히 찬찬히 걸어서 자작나무 숲으로 향한다. 녹음이 우거졌던 지난 계절들과는 달리 겨울 자작 나무 가지들은 차가운 바람에 떨며 은빛 속살을 다 내놓는다. 눈이 더 내리고, 날이 더 화창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날이다. 오늘도 이정도로 만족하기로 한다. 돌아오는 길에 빙어호에서 축제가 열려 잠시 들러보고 그들의 일부가 되어본다. 호기심도 많고 마음만은 청춘인 나는 오늘도 하루 여행 잘하고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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