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일 열심히 걷다보니 문득 내가 왜 이리 바삐 걷는가에 회의가 느껴졌다.
분명 욕심을 버리고 살려고 많은 것을 버렸거늘
혼자 걸으면서도 어느 순간 또 다른 욕심이 생겼구나.
천천히 천천히
한 걸음 더 천천히 살자고 했건만
나도 모르게 걷는 욕심이 생겼구나.
정말로 버리고 비우는 것이 쉽지 않구나,
비웠다고 했는데 또 다른 욕심이 그 자리를 채우는구나,
그나마 늦게라도 깨달아 댜행이다.
오늘부터는 한 걸음 더 천천히 걷자꾸나.
이렇게 바닷가 정자에 앉아
아침 햇살을 받으며 잔잔한 바라를 바라보며
글을 쓰는 호사를 자주 느끼자꾸나.
느림보의 철학을 잊짐라자.
느리게 한 걸음 더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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