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치악산을 찾았다.
시간이 많은 나로서는 그저 산에 가자는 연락이 오면 제일 반갑다.
삼복 더위에 무슨 할일이 있어 산행이냐고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때로는 산으로, 때로는 해안으로 걷거나 여행하는 것이 좋으니 어쩌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최대한 내 원하는 대로 살려고 발버둥 친다.
오늘은 지인이 연락와 함께 산행을 한다.
치악산 황골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한후, 아침 열시 경 산행을 시작한다. 입석사까지 약 2km는 포장길인데 그리 완만하지는 않다.
다행히 서늘한 바람이 동무되어 발걸음이 약간 가벼운 것이 그나마 위안일까?
입석사에 들러 입석대에 올랐다. 720m 산중턱에 홀로이 우뚝 선 바위!
아직 선명한 마애 좌불상까지 들러 보았다.
삼성각을 지나니 비로소 황골 탐방로 입구가 보인다.
비로봉을 십여번 와봤지만 황골 코스는 처음 이었는데, 치악산의 '악'자 연실 새겨진다.
약 700m 너덜길 70도 급경사를 오르느데 군 시절 극기훈련이 생각난다.
능선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1.3km 비로봉 능선을 걷는데, 이길 또한 만만치 않다.
날이 흐리고, 게곡 바람이 불어 그나마 걷는데 힘들지 않았다.
지난 오월에 잔설이 남아 있는 계곡 코스로 비로봉 정상에 오른지 세달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운무가 서서히 몰려들어 시야가 흐릿해지고 , 정상 주위는 계단 교체 작업으로 어수선 하다.
잠시 쉬고, 조용히 명상을 한후 다시 하산길에 올랐다.
올라 갈땐 힘들어 올라가니, 내려올땐 참 가볍게 내려왔다.
어쩌면 우리네 인생사와 닮았을까? 그래서 내가 산을 좋아 하는 지도 모른다.
이름 모를 야생화를 앵글에 담고, 산새들의 지저귐과 폭염을 날려 버리는 청량한 계곡 물소리
조금이나마 자연속에 묻혀 지내다보면 세상사 잊혀지니 그래서 오늘도 산을 찾았다.
입석사 대웅전
입석사에서 바라본 입석대
마애불좌상
입석대와 석탑
입석대 암각
입석사 삼성각
황골 탑방로 입구
비로봉 능선길
비로봉 정상에서
황골 탐방로 계곡물
나비가 꽃위에
원주에서 유명한 cafe 라텔리아 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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