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소백산 눈꽃산행(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늦은맥이재~어의곡)2019.12.29.

늘 푸른 마음 2019. 12. 30. 00:09

 

 

 

 

 

 

 

 

 

 

 

 

 

 

 

 

 

 

 

 

설원을 밟고 싶었다.

소백산 칼바람을 맞으며 설원위를 걷고 싶어

삼일만에 소백산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혼자서 소백 능선을 걷고 싶어

이른 새벽 제천을 출발해 고수대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6시50분발 죽령행 시내버스 첫차를 탄지 30분후에 죽령에 다다랐다.

간단히 몸을 푼후

긴 호흡을 들이키고 소백산 능선을 향해 출발한다. 연화봉까지는 경사가 심하지 않지만 포장도로라 걷기가 지루한데 오늘은 그제 내린 눈이 남아 있어 걷기에 좋았다. 제2연화봉까지 걷는 동안 설경은 멀리 지나간듯 싶다. 날씨도 별로 춥지않고 칼바람도 없다. 가끔씩 산새가 속삭일뿐 내가 내는 거친 숨소리만이 있을뿐이다. 제2 연화봉을 지나니 상고대는 없지만 햇살에 녹지않은 눈꽃이 펼쳐진다.

그제 내린 눈은 날이 온화해 많이 없어졌지만 응달에는 많은 눈꽃이 남아있어 제법 설국에 온 느낌이다. 연화봉에 오르니 멀리 비로봉 능선에도 눈발이 얹혀 있어 지난 수요일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산꾼들이 겨울 소백을 만나러 왔다. 천동 삼거리에서 주목단지로 가니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설국에 온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