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경주 남산 2017.07.31

늘 푸른 마음 2018. 7. 31. 16:26
경주 남산투어 
 
슬슬 여행의 맛이 느껴진다. 버스를 이용해 경주 남산까지 가는길을 검색해보니 대략 세시간 걸린다. 예전 같으면 돈으로 질러 버렸을텐데. 기다림과 여유가 생겨서 일까 시내버스 59분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표를 꾾고 경주행 버스를 기다린지 벌써 20분이 지났다. 간단히 김밥 한줄과 캔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때운다. 대합실에 옆에 앉아 이떤 외국인 친구가 마산을 가려는데 경주행 타는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나도 외국여행하다 길을 헤맬때 많은 도움을 받은 지라
친히 그 친구를 데리고 마산행 버스 탑승장으로 안내했다. 조금 기다린후 경주행 버스가 와 타려고 했더니 기사분이 무정차가 있으니 그 쪽으로 가라고 한다. 헣~
마음을 달리하니 세상이 달라보이고 지겹지가 않다. 헤매는것 또한 즐거움이 아닌가. 본시 조심성이 없고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이라 손해 볼때도 많고 고생도 많이 하지만 결코 고치고 싶지 않다. 내겐 빠르나 늦으나 하루가 흐르는것은 똑같다. 그저 하루를 즐기며 보낸다.
남산 삼릉에 열시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남산은 화랑이 뛰놀기 딱 어울리는 동네 뒷산과 같다. 천년이상의 세월에 씻겨 내려간 암각이나 조각상등을 각종 유물을 찾아 올라가는데 비가 퍼붓는다 준비한 우산을쓰고 우중산행을 한다. 벌써 삼일때 우중산행이다. 오늘도 쉰내를 내며 다른 버스 승객에게 민폐를 끼치겠구나. 금오산 정상에서 잠시 인증샷을 찍고 긍오정으로 지나 화랑교육원으로 하산기점을 잡았으나 팻말을 잘못읽어 너른 임도길로 편안한 산보를 하며 내려왔다. 경치 구경도 좋지만 걷는 자체에 의미를 두기에 나름 우중산보가 즐겁다. 동네 어귀에 추어탕집에서 몸을 말리며 추어탕 한그릇 먹는뎨 조리법이 충청도 방식과 전혀 달랐다. 씨레기 국인줄 알았다. 조금 더 걸으니 서출지라는 련못에 연꽃이 횔짝 피었고 주위는 백일홍이 어울어져 피었다.
오늘도 낯선 도시에서 하이에나처럼 세상을 탐한다.
 


남산지도

선각육존불

석조여래좌상

상선암 그윽한 향기가 흐른다

금오산정상

연화대좌

안개낀 산책로

남산식당 경주식 추어탕

서출지

무량사

백일홍과 고택

연꽃

만개한 연꽃

백일홍

금오봉 정상에서 오늘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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