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길

3차 트레킹 나흘째(홍포~대포~명사~저구~쌍근~덕원~가배항) 2018.06.18

늘 푸른 마음 2018. 7. 31. 21:48
남해안 길 3차 트레킹 나흘째
(홍포~대포~명사~저구~쌍근~덕원~가배항) 



 
새벽 다섯시.  출발은 좋았다. 아침으로 가볍게 생식을 먹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발걸음도 상쾌했다. 조용한 대포항과 명사해변을 지나 저구항까지 손쉽게 왔다.
저구항에서 보니 무지개 길 안내도가 보였다. 야호! 번잡한 아스팔트 길을 가지않고  한적한 길을 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들떴다.
그런데 그것이 오늘 불행의 시작이었다.
안내도를 잘못봐서 왕조산과의 갈림길에서 착각.
해안 절벽을 찾아헤메다 가까스로 벼랑을 타고 올라 다시 길을 찾았다. 초장에 땀을 너무 많이 뺐다. 잠시 쉬고 앉아 명상에 잠기니 약각 진정이 되었다.
다시 힘내 쌍근으로 향했다. 세시간 남짓 혼자서 천천히 숲길과 임도길을 걸으니 즐거움이 다시 왔다.
하지만 이것으로 오늘 운은 다했다.
간식과 물도 재대로 준비 안했는데 이런 된장!
지금까지 너무 안일했다. 작은 어촌 마을은 식당이 문닫고 슈퍼도 없다. 다음 마을 가면 있으려니 기대를 했는데 쌍근, 법포, 율포, 덕원 연속 네 곳이  작은 어촌 마을이라 거의 세시간 물 한모금과 간식없이 걸었다. 더운 날씨! 타는 목마름! 허기진 배! 삼단 콤보세트다.치밀한 준비를 하지 않아 손발이 개고생이다.  여행을 좋아하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짜증 재대로 날뻔했다
가배마을에 기진맥진 하며 도착. 음료수 한병 먼저 벌컥벌컥 마시며 갈증을 달래고 회덮밥 한 그릇 뚝딱하니 이제야 살것 같다. 2시 30분 홍포로 향하는 버스를 탔는데 졸음이 올려온다.  학동에 있는 모텔을 잡아 푹쉬며 오일간 찌든 때를 씼어야겠다.
모처럼 싱싱한 회 안주에  쐬주로 혼술도 하고..
얼큰한 기분으로 월드컵 스웨덴전을 시청하자.
아! 오늘은 정말 개고생한 하루다.

무지개길 홍포에서 여차해변 안내도

대포마을 벽화. 신명나서 하늘을 박차다.

대포항 아침

멀리서 바라본 대포항. 반영 굿

까마귀는 산에서 사는 줄만 알았다.

명사 앞바다

저구항 소매물도 쿠르즈

무슨꽃인지?

갯바위

망산이 보인다.

큰바위 얼굴. 우연

다도해

숲속전망대에서 은방마을까지 아주 좋은 오솔길

쌍근마을 조형물

시골분교 소프트볼 하는 모습.. 전교생이 나와 즐겁게 놀고 있다.

꽃이 아니라 잎이 붉게 물들었다. 동백인가?

산위를 돌아 다니는 붉은게. 득템

무지개길 안내도

오늘의 종착지. 가배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