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루금 산악회 야유회가 있는 날이다. 9시 산악회원들과 용두산 초입에서 만나 가볍게 산행을 시작한다. 용두산은 제천 시민이 많이 찾는 제천을 대표하는 산 중의 하나이며 가까이에 제천 팔경의 으뜸인 의림지가 있다. 의림지는 밀양의 수산제, 김제의 벽골제와 더불어 삼한시대에 측조된 가장 오래된 저수지중 하나이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 되었다. 오늘은 산악회 선후배 다섯명이 용담사 우측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한다. 용두산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이라 그리 만만하지 않지만 이 코스가 비교적 쉬운 코스이다. 한 해에 열번 정도 용두산에 오르는 나는 늘 반대편 험한 청소년 수련원 쪽에서 출발하곤 했다. 보통 한바뀌 도는데 넉넉잡고 한시간 반이면 되는데, 오늘은 열두시에 의림지 아래 식당에서 만찬이 준비 되어 있으니 시간에 맞춰 천천히 걷기로 한다. 빈 의자에 앉아 쉬며 노닥거리기를 서너번 두시간 만에 용두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사방이 뚫여 있어 날이 맑으면 월악산, 금수산이 보이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전망이 좋지는 않다. 가까이 있는 송악산과 의림지가 보인다. 물 한모금 마시고 서울 산악회에서 산행 온 산우의 인증샷을 도와 준 후에 천천히 하산한다. 용두산은 비교적 오르기에 가파른 편이어서 청소년 수련관 길에는 테크가 많이 설치 되어 있다. 극기훈련이나 다이어트에는 최상의 코스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진한 솔향을 맡는다. 기분이 상쾌해지고 발걸음도 가벼워 진다. 오전 세시간 능선에 이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피톤치드를 즐긴다. 먼지를 털고 식당에 가서 배를 두둑히 채우며 만찬을 줄길 일만 남았다.
용두산 등산지도
청소년 수련관 산행 출발지 이정표
용담사 표지석
잘생긴 산악회 총무님과 산악대장님
소나무 숲길
삼거리 이정표
털석 주저앉은 회장님과 선배님
정상데크
용두산 정상 표지석
정상에서- 뜻하지 않게 궁예가 되었네.
용두산 정상에서 바라본 의림지와 제천시내
하산길 이정표
험한 만큼 데트가 많다
솔향을 맡으며
용담사 삼거리 이정표
오랜만에 산행한 선배님
먼지를 털고
의림지 제방
의림지 제방길- 더 걸어가면 노송이 울창
의림지 전경
의림지 전경 -용두산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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