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길

남해안길 4차 트레킹 닷새째(사천대교휴게소~ 비토섬~서포 삼거리)2018. 12.09

늘 푸른 마음 2018. 12. 9. 04:19

  

어제저녁 사천대교 휴게소에 터를 잡고 히터로 차안을 난방한후 8시30분쯤 조끼를껴 입은후 침낭으로 들어갔다. 본시 초저녁잠이 많은지라 쉬이 잠에 들었다. 차안은 생각보다 따뜻하고 몸에서 열이나려 한다. 걱정했던것보다 상당히 따뜻하고 아늑하다. 새벽 네시쯤 잠에서 깨어 다시 히터를 트니 차안은 이내 열기로 흔흔해진다. 잠시 차밖으로 나가 고요한 밤바다를 바라보며 상념에 젖어든다. 나는 왜 지금 이 추운날씨에 여기 있는가? 잠시 눈을 더 붙이다 생식으로 간단히 요기한후 여섯시 어둠을 해치고 길을 나섯다. 단단히 준비했음에도 영하 5° 날씨는 바닷바람과 함께 몸과 마음을 시립게 한다. 아홉시 쯤 해가 솟아나니 한결 따스해진다. 별주부전의 설화가 전해지는 비토섬을터벅 터벅 걷는다. 음지에들고 바람이 불면 마음도 얼어붙고 을씨년스넙고 황량해진다. 이럴때면 괜시리 마음이 움추려들고 후회감이 밀려든다.11시10분 비토섬일주를 끝내고 다울카페에서 아보카토 한잔 마시며 언 몸을 녹인다. 주인아저씨와 교통편과 어제 저녁모텔을 나오다 박살난 오른쪽 사이드 미러등을 수리할곳을 여쪘더니 속 시원하게 해결된다. 마침 추위도 약간 풀리고 찜찜했던 마음도 가벼워졌다. 다시 서포삼거리로 돌아와 카센터에 내일 차수리 예약을 한다. 12시45분 오늘의 트레킹은 여기서 끝낸다. 이후 차를 타고 아침에 만조로 건너지 못한 월등도로 차를 몰고간다. 서서히 물이 빠지고있다.흔히들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지 . 많은 시간이 걸릴줄 알았는데 이십분도 채 가기전에 2시7분 드디어 길이 완전하게 열렸다. 월등도에 들어서니 다섯가구 정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참 조용하고 한적하다. 드뎌 토끼섬과 거북섬을 보게 됐지만 이곳도 물이 빠져 버려 기대가 반감되었다. 오늘은 시간도 넉넉하여 실안으로 차를 몰았다. 바다가 잘 보이는 바다풍경 카페에서 낙조를 바라보았다.아쉽게도 구름에 가려 꿈꾸던 석양은 볼수 없었다. 약간 기분이 침울하고 아쉬움이 많은 하루였다.

그래도 길을 걸어야 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찌 좋은일만 있겠는가? 괴롭고 어려운 일도 있게마련. 시간이 지나면 그 또한 지나가니 담대하게 주어진 삶을 걸어기자.





이순신 바닷길 이정표


비토섬 유래



해양 낚시 공원 입장료2000원






모세의 기적이!










토끼섬

거북섬과 월등도

거북섬


설안낙조









다울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