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풍경 카페에서 9시까지 책을 읽고 쉬다가 공원 쉼터의 보금자리로 들어갔다. 어젠 평상시보다 적게 걸으며 충분히 휴식을 취했더니 한결 상태가 좋다. 하루25km가 내겐 최적인것 같다. 장시간 트레킹이니 항상 컨디션 쳬크를 해야한다. 오늘도 다행히 상태가 good이다. 오전까지는 춥고 오후에 날이 풀린다고 한다. 차 밖에 잠시 나가보니 바람이 매섭게 분다. 충분히 채비를하고 나서야겠다. 새벽 4시30분 보통 나의 기상시간이다. 집에 있으면 스트레칭,108배등을 하는데 차안은 마땅치가 않다. 가볍게 몸을 이완한후 명상에 잠긴다. 5시 차를 몰고 어두운 해안도로를 달리니 오롯이 나만의 세상이다.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며 맘내키는대로 사니 참 좋다. 서포카 센터에 주차한후 날이 뜨길 기다린다. 6시30분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한다. 걷다보면 날씨가 추워서 인지 소피가 자주 마렵다. 체면도잊고 길가에서 슬며시 볼일본다. 8시10 분 등뒤로 해가 솟아오르니한결 따뜻하다. 굴포마을을 지날때쯤 길가에 반가운 패찰이 눈에띄었다.나만큼이나 트레킹을 좋아하는사람이 있구나. 왠지 동질감이 느껴진다. 방조제를 지나니 이미 하동땅을 밟고있다. 9시에 서포 카센터에 전화를하니 부품이 없어 내일이나 수리가 가능하단다. 잘됐다. 오늘 남해까지 가자. 10시30분 이미 16km를 걸었다. 마땅히 쉴곳이없다보니 내리 4시간 줄창 걸었다. 이름모를 선창가에 털썩 주저앉아 쉰다. 커피한잔과 아몬드 몇알, 귤 하나. 아무 생각도 없다. 그저 순간을 즐길뿐이다. 기운을 차린후 다시 길을 계속 걷는다. 바람이 불지만 날이 풀려 따뜻하다. 1시쯤 남해대교가 보인다.지리책에서 봤던것이 생생하게 내 눈앞에 섰다. 현수교라했던가. 남해대교를 건너 해안가에 도착했는데 횟집이 유혹한다. 전복죽을 먹고 배부르니 더이상 걷기가 싫다. 예서 길을 멈춘다. 부랴부랴 숙소를 잡고 모텔방에서 뒹군다. 참 여유로운시간.
남해대교 야경을 바라보며 혼술로 오늘을 마무리하려했는데....
선잠에 취해서 밖에 나가기 싫다. 그냥 마음이 내키는대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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