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GS25시에서 아침식사로 도시락을 먹는데 너무나 맛있다. 격세지감. 세상참편해졌다. 남도 해안가도 한파의 영향으로 매서운 바람이 몰아친다. 왠만한 추위는 우스며 넘기는데 볼떼기를 때리는 바닷바람은 너무나 시렵다.그래도 한층 차가와진 날씨 덕에 미세 먼지는 깔끔히 사라지고 맑은 하늘위에 멋진구름이 차지한다. 소호 동동다리를 지날쯤 아침해가 구름사이로 살포시 내민다. 아침 일찍 길을 걷다 보면 자연은 예기치않은 선물을 너무나 많이준다. 혼자 걸으면서 내면 과의 대화를통해 매일 용솟음치는 탐욕과 번뇌를 가라 않히고 내적 인 평화가 온다. 단순함 속에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다짐하며 얼굴에 옷음을 짓는다. 입꼬리가 올라가는 모습이 이젠 제법 자연스럽다. 날씨도 춥고 쉴곳도 여의치 않아 걷고 또 걷다보니 아침에 첫발을 내디딘후 네시간반 만에 백야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세찬 바람때문에 많은 배들이 항구에 묶여있다. 시골 해안 마을은 식당을 찾기가 힘들다. 백야도는 화정면 소재지로 다행히도 식당이 여러곳이 있다.첫번째 들어간 식당은 단체 손님이 예약되어 있어 옆식당으로 갔다. ''한국인의 밥상''에도 소개된적이 있는 터미널 식당은 여러 상위로 백반정식이 이미 차려져 있어 곧바로 식사를 할수 있었다. 식당에는 다른섬으로 가기위해 배가 출항하길 기다리는 십여명의 손님들이 왹자지껄 수다떠느라 여념이 없다. 이제는 사람들이 북적여도, 아무도 없어도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 즐긴다.배를 두둑히 불린후 다시 발을 세포 삼거리로 되돌린다. 산행중에 제일 싫어하는것이 되돌아가는데 길이 없으니 되돌아 가는수밖에. 세포삼거리에 다시 도착하니 벌써 23km니 왔다. 마땅한 숙소가 나타나면 오늘은 일찍 멈출 생각이다. 하필 77번 국도를 확장하는 공사 현장을 걷는 바람에 숙박업소가 여러곳 있는 장동 해수욕장을 지나쳐버렸다. 조금더 가면 숙소가 있겠지 하며 걷지만 두시간째 작은 어촌 마을만 보일뿐이다. 수문마을을 지날쯤 길가에 세워진 트럭에서 아저씨가 인사를 하며 커피 한잔 하라고 한다. 각 마을에 정부양곡을 전해주는 중인데 아침부터 오랜시간 내가길을 걷는것을 보았다고 한다. 따뜻한 캔커피 하나 건내주며 즐거운 여행하라는 격려의 한마디가 지친 심신에 큰 힘을 보태준다. 자매삼거리에서 웝을 확인해보니 4.5km전방에 팬션이 있는것이 보였다. 이미 30km를 넘게 걸었지만 조금 더 힘을 내 걷는다. 가정마을에 있는 팬션에 가격을 물어보니 16만원이란다. 헐! 오면서 비수기라 5만원 주고 잤는데... 주인의 말투에서 조금도 흥정의 여지가 없을것같아 차라리 시내 모텔에서 자기로 결심했다. 가정리 상회에 들러 간식을 먹으며 버스시간을 여쭤보니 50여분이나 남았다. 웹으로 확인해보니 시청 부근까지 가는데 한 시간 반이나 걸린다. 대략난감!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니 묵묵부답. 가게주인 아주머니 이용할 택시를 부탁하니 쉽게 잡아주신다. 10분 쯤 지났을까 택시가 왔다. 기사 아저씨께 여행중 숙소에 관한 애로점을 얘기하니 근처 나진에 모텔이 있다고 한다. 마음씨 좋은 노부부와 택시기사 덕분에 가까운곳에 숙소를 정하고 경비도 아꼈다. 만나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참 많은 인연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며 나도 또한 베푸는 삶을 실천하자. 오늘도 썩 괜찮은 하루를 보낸다.
GS25시 편의점 도시락 - 맛있다.
바다위에 노니는 철새들
소호 공원
백야 선착장 가정식 백반- 구수하다
백야 선착장
백야교와 백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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