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길

남해안길7차트레킹 나흘째(신지대교~명사십리~석화포~장보고대교~고금 터미널)2019.05.23.

늘 푸른 마음 2019. 5. 23. 17:01

 

 

 

 

 

 

 

 

 

 

 

 

 

 

 

 

 

 

 

신지대교에서 차를 세워놓고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신지대교를 건너니 신지도 명사갯길 안내도가 있다. 오늘은 명사갯길을 따라 걷는다. 아침부터 산길을 걸으니 기분이 좋은데 바람이 불어주니 더없이 좋다. 오른쪽으로 완도를 보며 걷는 명사 갯길은 그리 힘들지않다. 해안 산허리를 따라 오솔길을 해놓았다. 명사해변에 이르러서야 해변을 따라 편한 길이다. 고운 모래사장이 길게 이어진 명사 해변은 계절이 너무 일러 적막하고 한산하다. 석화포까지 산길이 이어져 마음을 달래며 천천히걸었다.석화포부터는 뙤약벝 아래 포도를 걷고 걸을뿐이다. 농사일을 준비하는 나이든아주머니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외에는 딱히 관심가는일 없어 터벅터벅 걷기만 할뿐이다.다행히도 근근히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식혀주고. 이따금씩 그늘도 걷기 쉬원하게 해준다. 신지에서 점심을 먹고 장보고대교를 향해 걷는데 어제 충분히 쉬어서일까 도통 지치지가 않는다. 이왕 내친걸음 고금도 땅을 밟는데 77번 국도를 따라 쉼없이 걷는다. 약간 피로가 올때쯤 상정마을 주변 정자에서 두다리 쭉뻗고 앉아 완도 막걸리 한잔 들이키니 피로도 온갖 시름도 한순간 날아간다.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깜박 잠에드니 세상 덕정없다. 십여분 꿀잠을 자고나니 기운이 용솟음친다. 조금 걷는다 싶었는데 벌써 고금버스정류장이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약 아홉시간이나 걸었다. 뚜벅이는 길위에서 그만큼 행복에 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