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복회로 안주삼아 술 한병을 마셨더니 잠을 설쳤다. 새벽 두시에 신지도 명사십리 해변에서 차를 몰아 남창 터미널에 도착하니 새벽 세시다. 잠깐 잠을 청하려 했지만 잠이오지않아 동이 트기전에 일찍 트레킹을 시작한다. 새벽 네시반 아직 어둡긴 하지만 길을 걷는데 어려움이 없다. 오늘은 반바지와 샌달로 걷기 때문에 해안길보다는 삼남길을 따라 걷기로한다. 이리저리 구불구불 삼남길 이정표가 가끔씩 눈에 띄지 않아 약간 헤메기는 했지만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길을 걷는다. 아침을 먹지 않아 배가 고프긴 하지만 간간이 정자에서 쉬면서 오이와 사과등 간식으로 요기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걷다보니 어느새 사구미 해변에 도착했고 멀리 내눈 앞에 땅끝 전망대가 보인다. 목표가 보이니 발걸음은 한결 가볍고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땅끝마을에 도착해 우선 요기를 한후 남해안 길 트레킹에 대한 참고자료를 찾아봤다. 헐! 오 마의 가쉬! 남해안길 마지막 구간이 땅끝 구간인 것이다. 아침까지 송호 해수욕장까지 가려고 했으니. 지난 일은 지난 일. 허!허! 웃을수밖에. 땅끝마을을 한 바뀌 돌아본후 땅끝 전망대를 지나 땅끝탑에서 인증샷을 한후 칠십 칠일간 장장 이천 킬로미터 남해안길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그동안 정말 잘 걸었다. 내 소중한 삶의 일부분. 정말 행복했다. 오늘 잘 걸었고 내일도 길위에 서 있을 나를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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