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9일 터키여행 이레째. 터키에서 마지막날 2017.10.31

6박 9일 터키여행 이레째. 터키에서 마지막날 

 
새벽이 되기전 호텔을 혼자 빠져나가 낯선도시의 내음을 만끽하며 이거리 저거리 기웃거린다 . 아는사람 없이 낯선 도시을 걷노라면 약간의 두려움과 긴장감에 스릴이 넘쳐 좋다. 이스탄불의 도심 새벽은 세계 곳곳의 도시처럼 분주하다. 이른 새벽에도 빠른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 간판을 활짝 연 상점들, 클락션 울러대며 달려드는 택시와 버스들..
조용한 해변가를 찾아 산책하려던 계획은 무산되고 한시간여 낯선도시를 배회하다 호텔로 돌아온다.
아침식사를 하고나도 아직 출발시간까진 세시간이나 남았다.
오늘은 느긋하게 10시 40분에 여행을 시작한다고 하니 짐정리를 한후 다시 침대에 눕는다. 모처럼의 지루한 여유다.
첫일정으로 쇼핑하러 가서 아내에게 줄 선물로 장미오일을 샀다. 요즘 아내가 기미에 고민하던데 정말로 피부가 나아졌으면 좋겠다.
이른 점심 식사로 변함없이 케밥을 먹은후 오라베스크와 지하궁전을 구경하였는데 그곳에 매두사 머리 조각상이있다.  다음으로 성소피아 성당을 방문했는데, 이천 여년간 찬란하고 화려한 기독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역사가  파괴된 현장에 서니 절로 가슴이 아팠다. 정원이 잘꾸며진 궁궐 성물관에서는 모세의 지팡이를 보았는데,영화에서와는 달리 가느다란 회초리 같아서 크게 실망했다. 잠시 궁궐옆에 있는 카페에서 가이드에게 커피 한잔 얻어 마시면서  에게해를 바라보며 잠시 망중한에 빠지기도한다. 저녁이 다가올 쯤에 블루 모스크에 들어가 화려한 이슬람 건축양식과 이슬람 기도를 몸소 체험했다.
저녁식사후 이스탄불의 명동이라 할 수있는 막심거리로 가서 두시간 동안 윈도우 쇼핑을 하면서 이스탄불의 도시문화를 체험하며 마지막 밤을 불살랐다.  
한번 더 오라라는 막연한 기약을 한다.  몇 시간후면 즐거웠던 6박 9일의 터키 여행이 끝나고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겠구나.
안녕! 터키여!
조만간 다시 한번 올께!
아쉬운 이별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