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여행 네번째 이야기
(2018.01.14~01.16)
중국•네팔 국경, 카트만두 그리고 아쉬운 이별
중국 국경도시 지룽에서 가이드 허가증 발행이 늦어져 11시 40분에 가까스로 국경으로 출발한다. 해발이 급격히 낮아짐에 따라 우리 가는 길도 협곡을 따라 천길 낭떠러지를 동반한 목숨을 건 짜릿한 모험이다. 옆을 보면 아찔한 절벽이 한계령의 열배다. 웃으며 즐길일이 아니다. 동료들의 얼굴에선 긴장과 초조의 낯이 역력하다. 다행히 베스트 드라이버 덕분에 1시 30분에 무사히 국경에 도착하였다. 세관원들이 점심시간이라 시간을 비워 우리 일행도 인근 식당에서 볶음밥을 먹었는데 입만은 배신한듯 맛이 일품이다.
2시30분에 중국과 네팔을 경계하는 다리를 건너 네팔에 도착하니 웅장한 중국 국경 검문소 건물과 달리 네팔 초소는 초라하기 짝이 없고 이십 일 세기 첨단 과학시대에 수기로 일일이 출입국 심사를 공책에 기록하고 손으로 짐을 풀어 헤치며 샅샅이 짐 검색을 한다. 한번이면 끝날줄 알았는데 25달러 내고 네팔 비자 발급이후 다섯번의 긴 짐검사와 다섯번의 검문이다. 이유를 물으니 중국인들의 금 밀수 때문이란다.
엄청난 불편속에 네대의 지프는 달리는데 도로 사정은 중국보다 더 안좋다. 천길 아니 만길 낭떠러지에 울퉁 불퉁 비포장 도로. 브레이크 밟으면 벌쩍 뛰는 큐션. 티브이에 방영되는 목숨을 건 이색 오지체험을 내가 몸소 체험한다. 카투만두까지 140킬로 밖에 안되는 거리지만 시속 20킬로 이하로 달리니 여덟시간만에 칡흙같은 어둠속에 카투만두 입성이다. 시계를 보니 한국시간으로 새벽 한시이다. 삼겹살과 쏘주로 긴장하고 허기졌던 하루를 잊고 서로 위로하며 동고 동락했던 지난 열흘간의 여행을 되새기며 자축의 밤을 보낸다. 고생했던 만큼 긴 여운이 남는 여행이다.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날. 카투만두 시내를 돌아다니니 이년전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사통팔달 뚫린 우리나라의 도로와 달리 포장된 곳은 별로 없고 무수한 인파와 차량으로 혼잡하다. 국제도시라기 보다 우리나라 위성도시의 시끄러운 재래시장 같은 느낌이다. 중심가인 타밀거리는 중소도시의 거리같은 모습이고 찬란했던 왕조의 화려했던 궁전은 지진으로 많은 곳이 무너져 안타까움을 더할뿐이다.
마지막 식사를 "한국관"이라는 전임 프로 야구선수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염소전골을 먹었는데 한국의 그 어떤 음식점보다도 뛰어났으며 갓김치,묵은지, 파김치등 요리가 알품이었다. 또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세계적인 여류 등산가 마야와의 사진 한컷. 가문의 영광이다.
네팔 시간 저녁 8시30분. 한국시간 저녁 열한시분. 우리일행은 네팔 하늘 떠나 서울로 향한다.
안녕! 카투만두여!
이것은 이별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다.
(2018.01.14~01.16)
중국•네팔 국경, 카트만두 그리고 아쉬운 이별
중국 국경도시 지룽에서 가이드 허가증 발행이 늦어져 11시 40분에 가까스로 국경으로 출발한다. 해발이 급격히 낮아짐에 따라 우리 가는 길도 협곡을 따라 천길 낭떠러지를 동반한 목숨을 건 짜릿한 모험이다. 옆을 보면 아찔한 절벽이 한계령의 열배다. 웃으며 즐길일이 아니다. 동료들의 얼굴에선 긴장과 초조의 낯이 역력하다. 다행히 베스트 드라이버 덕분에 1시 30분에 무사히 국경에 도착하였다. 세관원들이 점심시간이라 시간을 비워 우리 일행도 인근 식당에서 볶음밥을 먹었는데 입만은 배신한듯 맛이 일품이다.
2시30분에 중국과 네팔을 경계하는 다리를 건너 네팔에 도착하니 웅장한 중국 국경 검문소 건물과 달리 네팔 초소는 초라하기 짝이 없고 이십 일 세기 첨단 과학시대에 수기로 일일이 출입국 심사를 공책에 기록하고 손으로 짐을 풀어 헤치며 샅샅이 짐 검색을 한다. 한번이면 끝날줄 알았는데 25달러 내고 네팔 비자 발급이후 다섯번의 긴 짐검사와 다섯번의 검문이다. 이유를 물으니 중국인들의 금 밀수 때문이란다.
엄청난 불편속에 네대의 지프는 달리는데 도로 사정은 중국보다 더 안좋다. 천길 아니 만길 낭떠러지에 울퉁 불퉁 비포장 도로. 브레이크 밟으면 벌쩍 뛰는 큐션. 티브이에 방영되는 목숨을 건 이색 오지체험을 내가 몸소 체험한다. 카투만두까지 140킬로 밖에 안되는 거리지만 시속 20킬로 이하로 달리니 여덟시간만에 칡흙같은 어둠속에 카투만두 입성이다. 시계를 보니 한국시간으로 새벽 한시이다. 삼겹살과 쏘주로 긴장하고 허기졌던 하루를 잊고 서로 위로하며 동고 동락했던 지난 열흘간의 여행을 되새기며 자축의 밤을 보낸다. 고생했던 만큼 긴 여운이 남는 여행이다.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날. 카투만두 시내를 돌아다니니 이년전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사통팔달 뚫린 우리나라의 도로와 달리 포장된 곳은 별로 없고 무수한 인파와 차량으로 혼잡하다. 국제도시라기 보다 우리나라 위성도시의 시끄러운 재래시장 같은 느낌이다. 중심가인 타밀거리는 중소도시의 거리같은 모습이고 찬란했던 왕조의 화려했던 궁전은 지진으로 많은 곳이 무너져 안타까움을 더할뿐이다.
마지막 식사를 "한국관"이라는 전임 프로 야구선수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염소전골을 먹었는데 한국의 그 어떤 음식점보다도 뛰어났으며 갓김치,묵은지, 파김치등 요리가 알품이었다. 또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세계적인 여류 등산가 마야와의 사진 한컷. 가문의 영광이다.
네팔 시간 저녁 8시30분. 한국시간 저녁 열한시분. 우리일행은 네팔 하늘 떠나 서울로 향한다.
안녕! 카투만두여!
이것은 이별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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