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한강 나들이(마포세무서~마포대교~한남대교 ~동호대교~잠심대교~석촌역)

늘 푸른 마음 2018. 11. 30. 17:25

모처럼 징하게 걸었다. 새벽부터 정오까지 미세먼지를 한배 가득히 들이키며 한강 둔치를 따라 걷고 또 걸었다. 길을 걷는자의 기쁨을 즐기니 참으로 행목하구나. 아! 아! 난 정말로 홀로이 길을 걷는것이 넘나 좋다. 이제 또 다시 나홀로 여행을  준비해야겠다.

오늘의 일정이다.  시골에 사는 나로서는 한강 나들이가 싶지 않은데 오늘 날을 잡았다.

혼자서 걷다보니 흥에 취해  아침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쉬지 않고 걸은것 같다.

새벽 다섯시반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에 마포 나들목에 나서니 김씨 표류기가 반긴다,

강변묵로와 멀리 원효대교가 가로등 불빛아래 낮과 다른 한강의 모습을 보여준다.


원효대교와 그 뒤로 63 빌딩은 새벽에 나홀로 즐기는 한경의 절경이다.

낮에 보면 그냥 그런데 밤에 가로등과 함께한 야경은 새로운 즐거움이다.

세계 여러곳을 다니며 도시의 야경에 탄성을 지르곤 했는데 우리나라의 야경도 참 구성진다.

한강예술 공원에 빨간 펭귄이 여러 마리가 있다. 낮에는 볼수 없으릐.

달팽이도 어슬렁 어슬렁.  밤에 보니 그 놈참 멋지다.

길을 걷는 것도 좋지만 이리 저리 돌아 다니며 맘에 드는 모습이 있으면 그냥 찰칵

내가 비록 사진 작가가 아니지만  내맘에 들면 그냥 찰칵!

강에 반영된 빌딩의 불빛 또한 나를 즐겁게 한다, 

한강대교 인가?  한강에 놓여진 대교들은 나름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시간째 63빌딩을 동무 삼아 한강 나들이를 하고 있다.

동작대교 가기전에  섯서히 아침이 밝아오고 마침 숲길이 놓여져 있다.

도심 한가운데  둔치에 이런 나무 숲길이 놓여 있을 줄 몰랐다.

동작대교가 교각에 비친 가로등으로 인해 색다른 분위기다.

잠수교와 반포대교다.


운이 좋게도 철새들이 끝없이 날아들고 있다. 가히 장관이다.  스마트 폰 카메라도 담기엔 너무 아쉽다.

새까맣게 떼를 지어 날아 들고 있다.  철새들의 이동 참 오랜만이다,

수면 위로 , 하늘로 그야 말로 철새 천지다.

나와 함께 보조 맞춰 이동 중이다.

빌딩 숲아래서 물위로 이동하는 철새들

잠수교여! 안녕! 장마철에는 저곳도 물에 잠긴다고 뉴스로 들었다.

홀로 걷다보면 사색에 잠기기도 하지만 별것이 다 눈에 들어 온다. 타원형의 강변북로의 교각이 맘에 쏙.

어느새 강남 빌딩 숲 사이로 해가 고개를 내민다.

분명 아침 일기예보에는 미세 먼지 상태가 좋다고 했는데. 날이 밝아 오니 오늘 또 속았다,

그래도 태양이 솟아 오르는 모습을 보다니 다행이다.

욕심이 많아서 일까?  일출과 빌딩 숲. 철새떼를 함께 담아본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 점 흐맀해진다.

언제봐도 일출은 멋있다.

아침 햇살아래 한남대교도 한 컷 잡아 보고

멀리 동호대교 너머로 롯데 월드가 보인다. 벌써세시간째 걷고 또 걷는다.

동호대교인가 ?  이제는 다리 이름이 해깔린다.

까치도 아침부터 강위로 날라 다닌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성수대교(?)


무작정 길을 따라 가다 청계천으로 갈뻔 했다. 뚝섬으로 방향을 틀어 강변북로로 다시 왔다. 아마 영동대교리라.

한강 공원 자전거 도로 아직 나무들이 색이 바래지 않았다.

청담대교 너머로 롯데 월드가 한층 가까와 졌다,

바이크 타는 어르신들. 요즘 연세든 분들이 바이크를 무척 탄다. 나는 하고 많은 것 중에 걷는 것을 좋아하니 이거 참!

동그라미를 그리듯 참 색다른 구조물이다.

반대쪽에서 바라본 청담대교

아리랑호가 위풍당당

지나가는 행인에게 부탁해서 롯데 월드를 배경으로 인증샷!

마침 카약들이 강가에 잘 놓여져 있다.

카약이 있어서 셀카로 한장

한강 공원도  걸어보니 괜찮다. 이놈의 미세 먼지만 없었더라면

이제 잠실대교와 롯데 월드가 한층 가까와졌다.

잠실대교와 롯데 월드

잠실대교에서 바라본 천호대교

드디어 석촌호수에 도착했다. 정말 징하게 걸었다, 오늘도 나는 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길 위에서의 행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