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재충전을 할겸 하루를 푹쉬었다. 이제는 서해안길이다.해남터미널에서 땅끝마을행 여섯시 십분 젓차를 탔다. 직행이지만 대략 40분이 걸린다. 이틀만에 다시 땅끝탑을 밟는다.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한다. 남해안길 트레키믄 sea fog님의 자료를 많이 참고 하였는데 서해안길은 산길샘웹에 의존해서 내가 정해서 가야한다. 되도록이연 해변 가까이 가되 산길샘 웹에 길이 나와있지 않으면 가지 않으려한다. 송호 해수욕장까지는 해변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걷기가 참 좋았다. 비가 온 다음이라 그런지 하늘은 참 맑고 푸르다. 송호 해수욕장에서 잠시 쉬는데 내 나이 또래인 한사람이 백패킹을 지나간다. 오랜만에 말동무가 생겼다.서울에서 오신 그분은 금융업계에 종사하시다가 올 삼월에 퇴직했다고 한다. 마음이 닿는대로 걷는데 오늘 해남까지 걷는다고 한다. 트레킹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른 니누다가 영남 삼거리에서 헤어진다. 어란진까지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어란진까지 갔다. 여름철엔 하모잡이가 한창이라는 어란진항은 때가 이른지 고요하고 한적한 풍경만 보여준다. 갯가길로 가지않으면 온 길로 다시 되돌아 가야하는데 지도상 갯가길은 너무 멀어 보여 길을 되돌아온다. 바다에서 떨어져 걸어 아쉽기는 하지만 산길샘 웹을 검색하여 외장리,강남리를 거쳐 두모리까지 걸어간다. 해변길로 가다가 송계리 가기전 선착장에서 길이 꾾겼는데 갯가길로 아슬아슬하게 걸었다. 다시 송평항으로 향해 걸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송평항엔 선박들이 선창위에 올라와 있고 텅비어 있다 . 송평 해수욕장까지 길이 없지만 갯가길로 갔다가 큰 낭패를 보았다. 밀물때여서 100미터를 앞두고 되돌아 와야했다. 심한 허탈감이 몰려온다. 개떼들도 왜 이리 졸졸 따라 오는지. 길을 돌아 송포 해수욕장에 오니 제법 시간이 흘렀다. 다박포를 지나 구성리에 도착했다. 허기도 지고 몸도 많이 피곤하다. 오늘은 발길을 여기서 멈춘다. 택시를 불러 화산면에 도착했고 버스를 타고 해남에 도착하니 입곱시다. 서해안길 트레킹 첫날 정말 징하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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