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간여 걸려 철원 직탕폭포 주차장에 들어 서니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다. 직탕폭포로 내려서니 작은 나이아가라 폭포와 흡사한 인상이다. 꼬리에 꼬리를 문 트레킹 행렬로 발길이 더디다. 계곡 얼음위에 발을 올리니 처음 해 보는 얼음 트레킹에 마음이 설렌다. 일억년 장구한 세월이 흘러서 형성된 한탄강 계곡을 따라 발길을 옮기는데 군데 군데 안전을 위해 얼믐이 설익은 곳엔 부교도 설치 되어 있다. 부텁게 얼은 빙판위를 십대 시절로 돌아가 쭉 쭉 미끄럼도 타본다. 가끔씩 절벽에는 빙벽이 형성되어 한껏 경치를 고무 시킨다. 산을 오르는 것과 전혀 이질적인 새로운 맛이다. 고석정이 중간 집결지점이기에 혼자 줄달임질 치며 경쾌히 얼음을 지친다. 물론 좋은 view가 나오면 휴대폰으로 연신 담고, 찌릿한 전율을 느낀다. 혼자서든, 함께 하든 여행은 정말로 즐겁다. 복이 많아 튼튼한 다리가 있어 세상을 마음껏 돌아다닐수 있음에 정말로 감사하다. 축제 주무대에 도착하니 각종 얼음 조각과 도우미 학생들이 분장하여 축제를 더욱 흥겹게 한다. 나는 일행과 떨어져 홀로 계곡을 따라 여행을 계속 즐긴다. 고석정에 올라 임꺽정 식당에서 부대찌게로 배를 두둑히 채운후 다시 순담게곡으로 발길을 옮긴다.부교를 따라 걷는데 기암 절경이 눈을 어지럽히고 약하게 얼은 얼음 아래로 맑은 물이 흐른다, 기분을 참 맑고 상쾌하게 해준다. 네시간여 오늘도 자연과 호흡하며 즐거운 나의 하루를 보낸다.
'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해안길 1차트레킹 둘째날 (구성리~산소 체험 마을~초월리~ 소정리~해남 우수영관광지)2019.05.29. (0) | 2019.05.29 |
---|---|
서해안길 트레킹 첫째날(땅끝탑~송호 해수욕장~어란진항~송포항~송포해수욕장~구성리)2019.05.28. (0) | 2019.05.28 |
한강 나들이(마포세무서~마포대교~한남대교 ~동호대교~잠심대교~석촌역) (0) | 2018.11.30 |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트레킹 2018. 09.19. (0) | 2018.09.20 |
느림보 강물길(도담삼봉~석문~ 덕천교~금굴~고수재)2018.08.22. (0) | 2018.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