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마루금 산우들과 금정산에 오르다.(산성고개~동문~의상대~원효대~북문~금샘~고당봉~범어사)2018.12.02

늘 푸른 마음 2018. 12. 3. 02:35

산을 타는 행복을 어찌 말로 표현 할수 있을까?

천안에서 대학 동기들과 모임을 끝낸후 제천 집에 돌아 오니 밤 열두시 반

동기들과의 모임을 블로그에 올리니 한 시반이다.

세시간여 선잠에 빠지다 새벽 네시 이십분 알람에 눈을 뜨고 잠깐 정리를 한후

새벽 다섯시 부산 금정산을 향해 버스는 출발.

아침 아홉시 네시간여 만에 동문 입구에 도착해 산행 시작.

생각과 달리 금정산성을 따른 등산로는 너무나 완만하다.

완전 산보코스다.

겸손해 하며 느긋하게 산을 오르니 늘어나는 것은 인증샷!

참 사진 많이 찍었다.

인생줄 언제 꾾어 질지 모르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만큼은

내 사랑하는 산우들과 함께 하니

덧없는 인생 이야기속에

'행복'이라는 두 글자를 남긴다.

 굵은 땀방울 훔뻑 흘린 후

하산주 두어잔에  술에 취하고 정에 취하니

오늘 하루도 나름 만족한 삶이구나.


금정산 등산지도. 치매에 걸렸나. 산길샘 웹 작동을 놓쳐버렸다.

산성고개에서 동문을 향해 성벽을 오르는 일행들. 지도를 보니 성곽길을 따라 걸으면 될것 같다.

동문가는 성곽길에서

산행을 하다보면 각 계절에 맞는 즐거움이 있다.

동문에 도착해 인증샷 한장.

앞에 오늘 가야할 길이 펼쳐져 있다. 멋진 암릉의 퍼레이드

넓찍한 바위 등장이요

승철 선배와 한컷


자연의 오묘한 조화

다양한 암석군들이 형성된 능선

늦가을 풀들이 시들어 가지만 능선위에는 억새가 한창

산행하는 동중 다양한 바위군들이 반겨준다.

보고 또 봐도 멋진 바위군이다.

바위 이름은 몰라도 즐기면 그뿐



아마도 부채바위 능선인것 같다.

같은 배경. 다른 포즈

영수 후배와 조심스레 한걸음, 한걸음씩

산위에서 노는 것은 언제나 좋다

한층 밝아진 내 얼굴. 미소 만점.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하늘 위로 비행기가 긴꼬리를 남긴다. 별것 아닌것에도 소소한 관심.

오늘은 참 많이 찍힌다. 산행길이 완만하니 그냥 노닌다.



역광이라 흐릿하지만 지나온 성벽길을 되돌아 본다.

오늘은 포즈가 다양해졌다.



뒤돌아 보니 흐릿한 날씨지만 바다가 보인다.

가끔 이런 놈이 있다. 제철을 모르고 피어난 진달래

의상봉에 올라. 전국 곳곳에 의상대사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해운대와 광안대교가 흐릿하지만 보인다.

저봉우리는 무슨 봉일꼬?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하고

원효봉에도 올라본다.

빼아난 암석군들. 오늘은 눈이 호강이다.


제천 무암사앞 장군바위를 연상케 한다.

어느덧 고당봉까지 절반 가까이 걷는구나

내리 걸으니 점심무렵 북문에 도착



 반대 방향에서 찍은 북문

드디어 성곽길 뒤로 우뚝 솟은 고당봉이 보인다.

금샘. 금정산의 어원이 된다.

무념무상

왕복 800미터 알바 보람이 있다.

금샘에서 밧줄을 타보고

금샘바위에서 바라본 고당봉


고당봉아! 잠시만 기다려 주오.

금샘에 온 마루금 산우들과

금샘,  다시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아직도 쑥부쟁이가 소담스럽게 피어있다.

고담봉바위 일부분. 동물얼굴 모양같아 찰칵

고당봉은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걷는데 어려움이 없다.


금정산 주봉 고당봉

내 족적을 이곳에 남기노라.

범어사 방향 하산길. 우뚝솟은 바위

범어사 암자



세상에 복이 가득하길 빌어본다.

나무 관세음 보살



대나무 숲을 바라보면 왠지 기분이 상쾌하다.



대도무문- 내 좋아하는 글귀 중 하나

범어사 암자앞 연못



암자에서 범어사 내려가는 길



범어사 은행나무

범어사 경내

천왕문 가는 길

철 지난 단풍이 아직 남아있다.

오늘도 즐거운 산행이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상을 돌아다니니 그저 하루가 새롭다. 오늘도 욕망과 분노를 가라앉히며 마음의 평화와 영혼의 자유로움을 묵묵히 한걸음 씩 옮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