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마음이 내키는대로
새벽을 쫓아 만항재로 향했다.
어제 강화도에서 늦은 시간에 돌아왔지만
애써 이른 산행을 나선다.
함백산 정상에 올라서나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1500고지에선
매서운 고원 바람에
몸을 가누기가 버겁다.
언 땅이 아직 풀리지 않았음에도
잔설이 남아있는 능선길 수풀사이로
대지의 생명들은
새싹을 잉태하고 있다.
차가운 바람을 맞아가며
살짝 녹아 질퍽해진 흙길을
세시간여 걸은후에
두문동재에 도달한다.
걷는것이 좋다는 이유로
산이 좋다는 이유로
하루 반나절 산 길을 잘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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