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축령산 서리산 산행을 하려고 했으나 지인들이 추천하여 황매산으로 코스를 변경했다, 새벽 5시 30분 근호 동생이 운전을 하고, 여성 산우 한분과 세명이 단촐히 황매산으로 향했다. 약 3시간여 운행 끝에 모산재 주차장에 도착했다. 모산재까지 등산로는 암릉위주로 경치는 좋지만 상당히 가팔랐다. 벼랑 사이로 철쭉이 소담스럽게 피어있다. 돛대 바위에 오르니 사방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온다. 모산재 정상을 지난 이후로 철쭉 군락까지는 아주 편한 숲길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암릉을 오르느라 흘렀던 땀을 식혀준다. 정상부위 철쭉군락지에 도달하니 amazing! 온 능선에 진분홍 철쭉 천지다. 살아 평생 이렇게 화사하고 철쭉 늪에 빠져보기 처음이다. 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철쭉 동산에 관광객들로 넘쳐났고 철쭉 물결속에 사람들이 수없이 넘실댄다. 철쭉에 빠져 사진 찍으랴 구경하라 시간 가는줄 모른다. 1군락지와 2군락지를 지나 배틀고개까지 철쭉은 끝없이 평원을 수 놓고 있다. 황매산 정상을 오르며 철쭉 군락지를 보니 진분홍 철쭉군락속에 꿈틀거리는 산길이 또한 인상적이다. 황매산 정상은 작은 봉우리에 정상석이 서있는데 인증샷 찍으려는 사람들로 비좁은 바위에 발디딜틈이 없다. 간신히 차례를 기다려 인증샷을 찍은후 근처 능선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황매 삼봉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이 코스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서너 사람 만나고 내려가는데 능선길이 그리 험하지 않았다, 황매 삼봉에서 철쭉군락지와 황매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길은 한두군데 경사길을 제외하고 거의 편한 능선길이다.
도로와 만나는 날머리 마지막 300미터 정도 경사가 심한것을 제외하곤 아주 편안한 숲길을 걸었다. 도로를 일킬로 정도 걸으니 덕만 주차장이다. 거의 황매산을 종주한것이나 마찬가지다. 잘걷고, 눈 호강하고 즐긴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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