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용산마을 ~바래봉~세걸산~고리봉~정령치)2019.05.15.

늘 푸른 마음 2019. 5. 17. 18:31

2주동안 지리산 천왕봉에서 황매산으로, 무등산을 거쳐 다시 지리산 바래봉으로 향했다.  일찍 서드르고, 장시간 차를 타 지칠법도 하지만 산행은 언제나 마음을 즐겁게 한다. 바래봉은 예전에 다녀 온적이 있지반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아침 5시 수목 산우들과 운동장에서 두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용산마을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었다. 세삼 우리나라의 교통사정이 발전되었음을 느낀다. 10여년전에는 네 다섯시간이 걸렸는데 도로망이 정말 좋아졌다. 용산 마을 주차장에서 오르는데 오늘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들머리 부터 땀이 송글송글하다. 바래봉 능선길까지 숲길이 가팔라 초반부터 굵은 띰을 뺀다.  중간에 산길샘웹을 켜지 않은 것이 기억나 부랴부랴 작동시킨다.날이 너무 습해 평상시보다 더 힘든것 같다. 40여분 걸은 후 능선길에 도착하니 비로소 하늘이 열리고 철쭉이 재대로 보인다. 구상나무 숲을 지나 바래봉 정상에 오르는데는 별로 힘이 들지 않았다. 바래봉 정상 주위엔 철쭉이 아직 덜 피었고, 산등성이에 듬성듬성 피어있다. 지난주에 황매산 철쭉에 빠졌던터라 철쭉에 대한 감흥은 덜 하지만 걷는 즐거움과 푸르른 하늘이 위로를 해준다. 다행히 평일이라 탐방객이 적어 정상에서 여유잡고 인증샷을 찍어본다. 길을 되돌아 삼거리에서 정령치로 향하는데 대략 8킬로미터가 남았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능선길은 더운 날씨에 몸을 더 지치게 한다.  이제 끝났나 쉽으면, 다시 언덕길이고, 내려갔던 것 만큼 다시 더 오르니 고맙게도 너무나 정직한 산세다. 중간에 다시 철쭉 동산이 펼쳐지는데 오히려 정상부근보다 더 멋지게 활짝 피었다. 이리 저리 포즈를 취하며 순간 힘든 여정도 잊는다. 이후 세걸산, 고리봉까지 신록이 우거진 능선길을 호흡을 가다듬으며 간다. 여자 후배가 컨티션이 안좋아 보여 말벗이 되어 후미에서 천천히 걷는다. 하긴 산을 뻔질나게 집드나들듯이 돌아다니는 나도 오늘은 약간 버거운 감이 있다. 체력 안배를 하며 천천히 천처히 걷다보니 거의 저녁 여섯시간 되어서야 정령치에 도착한다. 아무 사고 없이 산행을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힌후 택시를 두대 불러 용산 마을 주차장으로 향했다.









세상에나!





오늘 함께한 산우들





바래봉 정상에서




































고리봉에서 되볼아본 지나온 능선 저멀리 끝자락에 바래봉이 보인다.







백두대간 표지- 백두대간길 걸은지 벌써 12년이나 흘렀다.


정령치에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