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소백산자락길6코스 (보발재~영춘면사무소) 2017.09.19

늘 푸른 마음 2018. 7. 31. 17:56


소백산자락길6코스 (보발재~영춘면사무소) 
 
오늘 시작지점인 보발재는 안개가짙다. 가을이 성큼 다가서고 있다는것을 알리듯 산 중턱은 울굿불굿 단풍이 물들고 있다.
다행히 오늘은 넓은 임도길에 내리막길이라 고생은 덜 할것같다. 찌르레기는 오늘도 쉴새 없이 울어대고 간간이 불어오는 산바람은 약간 서늘하다.
정오가 되도록 안개는 걷히지 않는다. 스산한 바람을 맞으며 나는 터벅터벅 둘레길을 걸을뿐이다. 잡념이 없어좋고 얽매이지 않아서 좋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잠시 쉬어간다. 평상위에 앉아 잠시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니 불어오는 바람속에 내 자신을 날려 보낸다. 눈을 뜨니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고  숲은 더 없이 평화롭다. 여기서 내가 무슨 욕심을 더 부릴수 있을까. 길이 이끄는대로 바람이 부는대로 걷다보면 나는 오늘도 행복감에 싸일거다.
온달산성에 다다르니 꽉 막혔던 시야가 트인다. 삼국시대에 전투가 치열했다고 알려진 온달산성은 천혜의 요지이다. 사방이 트여 있고 앞에는 남한강이 흘러 방어진지로 유리했을것이다.
정자에서 바라보니 들녁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남한강 물은 유유히 흐르고 산행을 끝낼쯤 한바탕 소나기가 퍼붓는다.
모든 속세의 찌꺼가가 씻어지듯 오늘도 마음이 평안하다.
아! 요즘은 정말 사는것 같아 너무 좋구나.

6코스 안내도

보발재에서 바라본 영춘방면길 2017년 대한민국 사진전 대상 찍은곳. 마치 천문산 구불구불길과 흡사

오늘 임도길

보발재 임도에서 바라본 소백산방면. 안개로 시야가 흐리다.

온달산성 오솔길

온달산성에서 바라본 소백산자락. 한시가 자났는대도 시야가 흐리다.

온달산성 성벽

온달산성 정자에서 바라본 들녁

온달 관광지 드라마세트장

온달관광지 조각상

말없이 남한강은 흐르고. 맞은편애 보이는 봉우리가 온달산성이다.

영춘면사무소앞에서 마무리 오늘도 무사히 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