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자라길11코스(부석사~좌석사거리)
비가온다.
평소에 비가오는걸 싫어했는데 문득 비속에 길을 걷고 싶은 생각이든다. 우중산행.
마음이 끌리는대로 가자.
부석사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다.
지난번에 못갔던 부석사부터 들러본다.
우산을 집어들고 일주문, 법고, 관음전,무량수전등 천년고찰의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구경한다.
빗줄기 내리는 산사는 참배객이 별로 없어 고요하고
산아래는 운무가 떠있어 깊은 숲속에 자리한 천년 고찰을 더욱 신비롭게한다.
잠시 툇마루에 앉아 있으니 조용한 산사의 고요한 향기는 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오랜만에 맛보는마음의 평화다.
비우고 버리고 다시 버리고 비워도 나도 모르게 채워지는 욕심들로 번뇌가 꾾이지 않는데 잠시나마 텅빈 기분이다.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는 가운데 자락길을 터벅터벅 걷는다.
얼마걷지 않아 등산화에 물이 고이고 바지자락도 홍건히 젖고있다. 가끔은 과수원길에서 헤매고 수풀이 많이 자라 물에 빠져도 걷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나는 결코 발걸음을 멈출수 없다.
한시간여 걸은후 사그레이 마을 정자에 앉아 사과 한입 베어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Yolo가 별건가.
내원하는대로 살다가면 그것이 Yolo지.
일도 즐거이 하면 Yolo요.
술도 즐거이 마시면 Yolo다.
여행도 억지로 하면 노동이요.
노래도 억지로 부르면 고역이다.
무엇을 접하든 내원하는대로, 내 마음 내키는대로 즐거이하면 그것이 Yolo지 .
비에 흠뻑젖으며 이길을 걷는것이 의무라면 아마 힘들었을것이다.
내 마음이 내켜서 즐거이 걸으니 비도 내 동반자가 되는구나.
다시 산길에 수풀을 헤치며 길을 걷는다. 산길은 재대로 정비돠지 않은곳도 있어 길을 잃다가 다시 제대로 찾기를 여러번한다. 낯선곳에서 이리저리 헤매어도 들뜬 마음에 그저 즐겁다. 혹자들이 비에 젖은채 이리저리 길을 찾아 헤매는 내모습을 보면 아마도 '돌아이'라고 할지도 모르겠구나.
그러면 어떠랴.
이제 난 주변의 눈치보지 않고 나의 소중한 삶을 살기로 하지 않았던가.
오후 두시쯤 되니 목적지인 좌석삼거리가 보이고 비도 멈추었다.
이래저래 오늘도 혼자이지만 외롭지 않은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에!
비가온다.
평소에 비가오는걸 싫어했는데 문득 비속에 길을 걷고 싶은 생각이든다. 우중산행.
마음이 끌리는대로 가자.
부석사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다.
지난번에 못갔던 부석사부터 들러본다.
우산을 집어들고 일주문, 법고, 관음전,무량수전등 천년고찰의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구경한다.
빗줄기 내리는 산사는 참배객이 별로 없어 고요하고
산아래는 운무가 떠있어 깊은 숲속에 자리한 천년 고찰을 더욱 신비롭게한다.
잠시 툇마루에 앉아 있으니 조용한 산사의 고요한 향기는 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오랜만에 맛보는마음의 평화다.
비우고 버리고 다시 버리고 비워도 나도 모르게 채워지는 욕심들로 번뇌가 꾾이지 않는데 잠시나마 텅빈 기분이다.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는 가운데 자락길을 터벅터벅 걷는다.
얼마걷지 않아 등산화에 물이 고이고 바지자락도 홍건히 젖고있다. 가끔은 과수원길에서 헤매고 수풀이 많이 자라 물에 빠져도 걷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나는 결코 발걸음을 멈출수 없다.
한시간여 걸은후 사그레이 마을 정자에 앉아 사과 한입 베어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Yolo가 별건가.
내원하는대로 살다가면 그것이 Yolo지.
일도 즐거이 하면 Yolo요.
술도 즐거이 마시면 Yolo다.
여행도 억지로 하면 노동이요.
노래도 억지로 부르면 고역이다.
무엇을 접하든 내원하는대로, 내 마음 내키는대로 즐거이하면 그것이 Yolo지 .
비에 흠뻑젖으며 이길을 걷는것이 의무라면 아마 힘들었을것이다.
내 마음이 내켜서 즐거이 걸으니 비도 내 동반자가 되는구나.
다시 산길에 수풀을 헤치며 길을 걷는다. 산길은 재대로 정비돠지 않은곳도 있어 길을 잃다가 다시 제대로 찾기를 여러번한다. 낯선곳에서 이리저리 헤매어도 들뜬 마음에 그저 즐겁다. 혹자들이 비에 젖은채 이리저리 길을 찾아 헤매는 내모습을 보면 아마도 '돌아이'라고 할지도 모르겠구나.
그러면 어떠랴.
이제 난 주변의 눈치보지 않고 나의 소중한 삶을 살기로 하지 않았던가.
오후 두시쯤 되니 목적지인 좌석삼거리가 보이고 비도 멈추었다.
이래저래 오늘도 혼자이지만 외롭지 않은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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