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길 트레킹 여드레 째
(마산 수협 공판장~덕정방파제 ~구산 면사무소~저도 연육교)
6시 50분 어둠이 아직 채가시지 않은 가운데 숙소를 출발하는데 주인아줌마가 Will 한개를 권한다. 속이 상쾌하니 발걸음도 가볍다. 여명이 밝아오는 마산항을 한번 들러보고 조금 걸었을까 해변가에 4.19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된 고 김주열 열사 추모벽이 있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해안대로를 쭉 따라 걷는다. 배가 살짝 고파오는데 아침 일찍 연 식당은 순대 국밥집뿐이다. 순대 국밥으로 속을 따뜻이 데운 후 포장도로를 아무 생각 없이 뚜벅 뚜벅 걸을뿐이다.
9시30분 해안 언덕위에 위치한 커피숍 a twosome place에 들러 아몬드골드스랩 초코렛 와 연한 아메리카노 따뜻하게 한잔 마신다. 창밖으로 보이는 조용한 어촌마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는다. 벌써 일주일 넘게 찬 바람 맞으며 걸어 다닌다. 저녁엔 다리가 욱씬대고 피곤으로 잠에 푹 떨어진다.하지만 다시 아침이 되면 멀쩡해 첫걸음을 내딛이면 마냥 신날뿐이다. 그저 걷는것이 좋고 순간을 즐길뿐이다..
잠시 쉬어 가니 몸이 한결 부드러워 다시 가벼운 발걸음으로 결코 외롭지 않은 여행을 계속한다.
11시 20분 구산면 수정 마을 허름하고 조그마한 중식당에서 노부부가 만들어준 간짜장 한그릇을 맛있게 먹었다.
배불리 먹고 충분히 쉰다음 12시에 출발하는데 발바닥에 약간 무리가 간것 같다. 하긴 걷는것이 좋다는 이유로 일주일 이상을 싸돌아 다녔으니 탈이 날만도 하다. 천천히 천천히 걸으며 자주 쉬기로 한다. 오늘은 여유가 많으며 배낭도 없지 않은가?
1시20분. 내포 마을 어귀에 찐빵집이 있다. 배고파서가 아니라 잠깐 쉴 요량으로 찐빵 네개와 시원한 식혜 한병 사고 따뜻한 난로 옆에서 10분 정도 쉰 다음 말없이 또 발걸음을 옮긴다.
2시 15분. 이정표를 보니 저도 연육교까지 약2.5키로 남아 있다고 쓰여 있다.
가까운 곳에 시화당이라는 흙집으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전통 찻집이 있어 대추차 한잔 마신다. 연세 드신 카페 안주인은 인자하시고, 스피커에서는 80년대 유행했던 발라드가 흐른다. 우리 전통의 멋을 살려 꾸며 놓은 실내에선 그윽한 향기가 나는듯하다.
3시 20분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저도 연육교, 다른 말로는 콰이강의 다리에 도착했다. 첫번째 팔일간의 남해안 길 트레킹도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내 맘껏 잘 돌아 다녔다. 장기간 혼자서 걸어서 여행한다는 것은 정말 정말 가슴이 벅차는일이다.
내일부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두달후에나 이 여행을 해야 할것 같다.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마산 수협 공판장~덕정방파제 ~구산 면사무소~저도 연육교)
6시 50분 어둠이 아직 채가시지 않은 가운데 숙소를 출발하는데 주인아줌마가 Will 한개를 권한다. 속이 상쾌하니 발걸음도 가볍다. 여명이 밝아오는 마산항을 한번 들러보고 조금 걸었을까 해변가에 4.19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된 고 김주열 열사 추모벽이 있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해안대로를 쭉 따라 걷는다. 배가 살짝 고파오는데 아침 일찍 연 식당은 순대 국밥집뿐이다. 순대 국밥으로 속을 따뜻이 데운 후 포장도로를 아무 생각 없이 뚜벅 뚜벅 걸을뿐이다.
9시30분 해안 언덕위에 위치한 커피숍 a twosome place에 들러 아몬드골드스랩 초코렛 와 연한 아메리카노 따뜻하게 한잔 마신다. 창밖으로 보이는 조용한 어촌마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는다. 벌써 일주일 넘게 찬 바람 맞으며 걸어 다닌다. 저녁엔 다리가 욱씬대고 피곤으로 잠에 푹 떨어진다.하지만 다시 아침이 되면 멀쩡해 첫걸음을 내딛이면 마냥 신날뿐이다. 그저 걷는것이 좋고 순간을 즐길뿐이다..
잠시 쉬어 가니 몸이 한결 부드러워 다시 가벼운 발걸음으로 결코 외롭지 않은 여행을 계속한다.
11시 20분 구산면 수정 마을 허름하고 조그마한 중식당에서 노부부가 만들어준 간짜장 한그릇을 맛있게 먹었다.
배불리 먹고 충분히 쉰다음 12시에 출발하는데 발바닥에 약간 무리가 간것 같다. 하긴 걷는것이 좋다는 이유로 일주일 이상을 싸돌아 다녔으니 탈이 날만도 하다. 천천히 천천히 걸으며 자주 쉬기로 한다. 오늘은 여유가 많으며 배낭도 없지 않은가?
1시20분. 내포 마을 어귀에 찐빵집이 있다. 배고파서가 아니라 잠깐 쉴 요량으로 찐빵 네개와 시원한 식혜 한병 사고 따뜻한 난로 옆에서 10분 정도 쉰 다음 말없이 또 발걸음을 옮긴다.
2시 15분. 이정표를 보니 저도 연육교까지 약2.5키로 남아 있다고 쓰여 있다.
가까운 곳에 시화당이라는 흙집으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전통 찻집이 있어 대추차 한잔 마신다. 연세 드신 카페 안주인은 인자하시고, 스피커에서는 80년대 유행했던 발라드가 흐른다. 우리 전통의 멋을 살려 꾸며 놓은 실내에선 그윽한 향기가 나는듯하다.
3시 20분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저도 연육교, 다른 말로는 콰이강의 다리에 도착했다. 첫번째 팔일간의 남해안 길 트레킹도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내 맘껏 잘 돌아 다녔다. 장기간 혼자서 걸어서 여행한다는 것은 정말 정말 가슴이 벅차는일이다.
내일부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두달후에나 이 여행을 해야 할것 같다.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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