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종댕이길을 돌며
(마즈막재~오솔길~출렁다리~삼항산~마즈막재 원점회기)
내일을 위해 계절은 점점 더 깊이 잠들어 가고 있다. 호숫가는 짙은 안개가 끼어 내 시야를 흐린다. 오늘은 아무래도 눈이 주는 즐거움은 잊어버리고 발이 느끼는 줄거움을 만끽해야겠다.
찬 공기를 마시며 앙상한 나뭇가지가 이끄는 호숫가 오솔길을 느릿 느릿 걷는다. 쉴새없이 지저대는 산새소리와 동네 어귀에서 목청껏 짖어대는 개 울음 소리는 계절이 죽지않고 질긴 생명이 이어지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흙길위에 수북히 쌓인 떡갈나무 잎을 조용히 밟으며 가다보니 폐부로 청량한 기운이 스며 들어와 머리를 반짝 깨게 한다. 황량한 호반길을 홀로이 걷는 존재는 혼자라서 외로운것이 아니라 혼자라서 무한한 자유를 누리고 있음을 각인시킨다.
잔잔한 물결위로 물 안개가 스믈 스믈 피어올라 은색 호수, 산 봉우리와 더불어 한 폭의수묵화를 그려낸다. 생소한 광경에 잠시 빠졌다가 둘레길을 지나 산 중턱에서 방향을 틀어 삼향산으로 향한다. 삼항산 정상에 마련된 정자에 앉아 땀을 삭히며 사과 한입 베어 문다. 고개들어 흐릿하개 보이는 월악산 영봉을 바라보며 오늘 나름 만족한 하루를 보낸다.
(마즈막재~오솔길~출렁다리~삼항산~마즈막재 원점회기)
내일을 위해 계절은 점점 더 깊이 잠들어 가고 있다. 호숫가는 짙은 안개가 끼어 내 시야를 흐린다. 오늘은 아무래도 눈이 주는 즐거움은 잊어버리고 발이 느끼는 줄거움을 만끽해야겠다.
찬 공기를 마시며 앙상한 나뭇가지가 이끄는 호숫가 오솔길을 느릿 느릿 걷는다. 쉴새없이 지저대는 산새소리와 동네 어귀에서 목청껏 짖어대는 개 울음 소리는 계절이 죽지않고 질긴 생명이 이어지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흙길위에 수북히 쌓인 떡갈나무 잎을 조용히 밟으며 가다보니 폐부로 청량한 기운이 스며 들어와 머리를 반짝 깨게 한다. 황량한 호반길을 홀로이 걷는 존재는 혼자라서 외로운것이 아니라 혼자라서 무한한 자유를 누리고 있음을 각인시킨다.
잔잔한 물결위로 물 안개가 스믈 스믈 피어올라 은색 호수, 산 봉우리와 더불어 한 폭의수묵화를 그려낸다. 생소한 광경에 잠시 빠졌다가 둘레길을 지나 산 중턱에서 방향을 틀어 삼향산으로 향한다. 삼항산 정상에 마련된 정자에 앉아 땀을 삭히며 사과 한입 베어 문다. 고개들어 흐릿하개 보이는 월악산 영봉을 바라보며 오늘 나름 만족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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