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하소동 뒷산을 산책한다. 10여일 간의 중국 여행을 끝내고 우연히 알게된Blog에 매혹되어 지난 사진들을 정리하며 blog 삼매경에 빠져 지내다보니 39도 폭염도 잊는 듯 싶다. 내가 여행과 산을 좋아해 국내외 많은 곳을 돌아 다녔지만 정리를 하지 않아 많은 기억을 잊었지만 이제라도 정리하는 삶을 시작하게 되어 뜻깊다. 큰 성공을 하지 못했지만 내 살아왔던 길이 부끄럼이 없기에 소중한 내 하루 하루를 기록하기로 한다. 날이 더워서일까 등산로 초입 부터 울어대는 매미들은 산길을 걷는 내내 자신의 짧은 삶을 예찬 하듯 1시간 내내 목청 높이 울부짖는다. 20년째 오가는 길이지만 언덕위에 놓여 있는 빈 의자가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주변의 소소한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잊고 지내고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긴 의자에 앉아 두 눈을 감고 있으니 산들 바람이 솔 솔 불어와 젖은 땀을 식한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하루 하루 소중히 여기며 사는 것이 얼마 멋진인생인가 ?라고 자문해 본다. 자연의 품에 안겨 비우고 버리며 살려고 하니 늘상 얼굴엔 미소가 띠는 구나. 산행중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안녕 하세요?"라고 먼저 인사하고 걸으니 한결 발 걸음도 가볍다. 즐기자. 내 하루의 삶을.
약수터 안내도
참나리
채송화
오솔길
빈의자
약수터에서 바라본 제천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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